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가 맞물리면서 한국 국채 시장의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정부가 6월 발행 물량 조정 가능성까지 언급했지만 시장에서는 채권 공급 부담과 손절 매물이 겹치며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1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766%, 10년물은 4.217%로 큰 폭 상승 마감했다.
- 내달 국고채 발행 축소 방침에도 시장은 구두 개입만으로는 수급 불안과 가격 변동성 진정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 경기 선방, 원화 약세, 재정 확장 우려로 인해 기준금리가 연말 3%, 내년 3.25%까지 오르며 국채 금리 상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채 금리 상승과 시장 개입 한계
Seoul Economic Daily 보도에 따르면 1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대표 지표인 3년물 금리는 장중 3.8%에 근접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112%포인트 오른 연 3.766%에 마감했고, 10년물 금리는 0.132%포인트 상승한 연 4.217%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이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손절성 매도가 연쇄적으로 출회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황순관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은 장중 발언을 통해 중동 정세와 인플레이션 우려 같은 글로벌 금리 상승 요인으로 채권시장 금리가 과도하게 올랐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 달 국고채 발행 규모를 축소하고 가이드라인 범위 안에서 발행 비중도 탄력적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이런 구두 개입만으로는 시장 변동성을 진정시키기에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정 기조와 통화정책 부담
시장 참가자들은 수급 불안과 투자심리 악화가 금리 급등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정 수준을 넘은 뒤에는 손절 주문이 연쇄적으로 쏟아지며 변동성이 더 확대됐고, 재정 당국이 금리 안정을 강조하면서도 확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국고채 공급 부담이 구조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부담이 큰 상황에서 다음 달 발행 물량을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는 정도의 메시지만으로는 안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금리 수준이 과도한 측면은 있다면서도 경기 흐름이 예상보다 양호하고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만큼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더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같은 전망은 채권시장 약세가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는 인식으로 이어진다. 김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올해 말 3%, 내년 3.2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며, 향후에도 금리 상방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중동 긴장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고채 금리가 전 만기 구간에서 상승하며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금리 급등이 대외 요인에 따른 과도한 움직임이라는 판단 아래, 다음 달 국고채 발행 물량을 줄이고 발행 비중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시장 안정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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