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으로 이른바 '빚투' 수요가 커지면서 은행권과 카드업계가 비대면 신용대출 취급을 잇달아 조이고 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되자 금융당국 경계에 맞춰 대출 한도 축소와 심사 강화가 금융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BNK경남은행, KB국민카드 등 주요 은행과 카드사가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및 신규 신용대출 노출을 일제히 중단하고 있다.
-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81조8천억원으로 5월 한 달간 6조9천억원, 전체 금융권은 9조3천억원 증가해 1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 코스피가 8,000선 돌파와 함께 투자 목적 신용대출 수요가 급증하자 금융권이 신용대출 한도 축소 및 심사 강화 등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카드사 대출 관리 강화
MK에 따르면 지방은행인 BNK경남은행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핀다, 토스, 뱅크샐러드 등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모든 신용대출 갈아타기 신청을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증가를 우려하며 금융권에 사전적 관리를 주문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신용대출 갈아타기는 기존 대출을 더 낮은 금리 상품으로 옮기는 서비스로, 비대면 플랫폼 이용이 빠르게 늘면서 최근에는 신용대출 수요 확대의 주요 통로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KB국민카드도 9일부터 1주일간 주요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신용대출 상품 노출을 중단하며 신규 차주 유입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신용대출 총량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인터넷전문은행은 내부적으로 대출 취급 규모를 조정하거나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중은행의 조치도 확대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 접수를 중단하고, NH농협은행은 같은 날 MCG 주택담보대출 보험 가입을 한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소득과 무관하게 1억원으로 조정하며, 신한은행은 15일부터 3천만원 초과 신용대출의 만기 연장 때 조건에 따라 한도를 최대 20% 감액하는 기준을 적용한다. KB국민은행도 16일부터 일반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1억원,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5천만원으로 각각 제한한다.
가계대출 증가와 추가 규제 가능성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181조8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9천억원 늘고 있다. 보험사, 카드사, 캐피탈사 등 비은행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9조3천억원 증가해 전월 증가폭 3조5천억원의 약 2.7배로 확대되고 있으며, 2024년 8월 이후 1년 9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고 있다.이번 가계대출 확대는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이 주도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4조원으로 전월 5조5천억원보다 줄었지만 기타대출은 5조3천억원 늘었고, 특히 신용대출은 4월 9천억원 감소에서 5월 3조4천억원 증가로 급반전했다. 마이너스통장 등 한도대출도 4월 6천억원 감소에서 5월 2조6천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서며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자 시장에서는 투자 목적의 신용대출 수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확대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며 최근 금융권에 신용대출 증가에 엄중히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목표를 지키지 못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주간 단위 집중 점검 방침도 밝히고 있다.
이런 경고가 이어지는 만큼 금융권의 대출 관리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 상승과 맞물려 투자 목적 신용대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강화에 맞춰 금융회사들도 대출 취급 속도를 선제적으로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하나은행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맞춰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소득·신용도와 무관하게 최대 1억원으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만기 연장 시 미사용 한도 감액 예외를 없애는 등 관리 수위를 높인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우리은행의 플랫폼 대출 중단 사례와 함께, ‘빚투’ 수요 확산 속에서 신용대출 자율 관리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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