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성과급과 상여금 집행으로 대형 전자부품 사업장의 정규직 임금이 크게 뛰고 있다. 올해 초에는 월평균 임금이 2천500만원을 넘기며 업종 상위권으로 올라섰고, 비정규직과의 격차 확대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300인 이상 전자부품 등 제조업 정규직 1인당 2월 월평균 임금은 2,505만3천원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하며 특별급여가 73.4% 차지.
- 삼성전자와 SK hynix의 2025년 사업보고서상 직원 평균 급여는 각각 1억5,800만원, 1억8,50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 기록.
-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개선 요구로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 예고,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 언급.
반도체 성과급이 끌어올린 임금 수준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 분석 결과,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정규직 1인당 월평균 임금은 2월 기준 2천505만3천원으로 집계됐다.
1월 2천562만5천원에 이어 두 달 연속 2천500만원대를 기록했다. 월평균 임금은 정액급여와 초과급여, 특별급여를 합한 수치이며, 2월 특별급여는 1천838만7천400원으로 전체 임금의 73.4%를 차지했다. 기본급은 582만9천원, 초과급여는 83만7천원이었다.
이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따라 연초 휴가비와 성과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설 명절이 1월이었고 올해는 2월로 이동한 점도 2월 임금 증가폭을 키운 요인으로 제시됐다.
이 업종의 임금 수준은 전체 산업 가운데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 다음으로 높았다. 금융 및 보험 관련 서비스업의 정규직 월평균 임금 1천723만8천600원도 웃돌았지만, 올해 조사는 개편된 산업분류를 기준으로 해 전년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비정규직 격차와 노사 갈등 확대
대형 전자부품 제조업의 정규직 임금은 2024년에 한 차례 감소한 뒤 지난해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해 이 업종 정규직 임금은 941만9천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고, 같은 기간 300인 이상 제조업 평균 임금 상승률 6.9%의 약 두 배 수준이었다.삼성전자가 3월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5천800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같은 해 SK hynix 직원 평균 급여도 58.1% 늘어난 1억8천500만원으로 최고치를 보였다.
반면 2월 전체 정규직 임금이 19% 증가한 518만3천원으로 집계된 것과 달리, 임시·일용직은 1.1% 감소한 171만7천원으로 나타났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건설 일용직 비중이 줄고, 단기·저임금 일자리 비중이 늘어난 점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특별급여 영향으로 정규직 임금 상승폭이 컸지만 임시·일용직은 저임금 일자리 비중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은 늘고 있지만 일자리의 질은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도체 호황 속 성과급 확대를 둘러싼 노사 갈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명시할 것을 요구하며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노사는 11일과 13일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노조가 교섭 중단을 선언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부는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국민경제 피해 우려를 이유로 긴급조정권 발동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으며, 노사는 18일 오전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고 재협상할 예정이다.
우리 매체는 앞서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체계 개편(영업이익 15% 고정 지급 및 상한 폐지)을 요구하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했고, 정부가 중재에 나선 상황을 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회사 측은 현 제도 유지와 특별성과급을 통한 탄력 운영을 주장해 노사 간 간극이 컸고,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전자업계 전반의 생산 차질 우려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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