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회사채 발행 위축, 채권 자금 이탈로 조달 비용 부담 확대

한국 회사채 발행 위축, 채권 자금 이탈로 조달 비용 부담 확대
회사채 비용 부담 증가

반도체 중심의 증시 강세와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주가와 금리가 함께 오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채권 수요가 약해지고 대출금리와 회사채 금리가 상승해 취약 차주와 기업의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올해 5월 15일까지 회사채 발행 규모는 50조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하며 4년 만에 줄었다.
  • AA- 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연초 대비 91.9bp 상승해 4.378%를 기록했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813%포인트 올랐다.
  • 수신 잔액 감소와 해약환급금 급증 등으로 채권 자금 이탈이 심화되고, 기업 조달 비용과 금융시장 금리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채권 약세와 회사채 조달 위축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 15일까지 회사채 발행 규모는 50조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조8885억원보다 16.5%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이 같은 기간 기준으로 줄어든 것은 4년 만이며, AA- 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연초 대비 91.9bp 오른 4.378%까지 상승하고 있다.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채권 수요는 줄고 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99조5740억원으로 5.2% 감소했고, 생명보험 해약환급금은 8조4778억원으로 20.6% 급증해 채권시장 약세와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기업들은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고 있다. 유상증자와 PRS, CB 등 메자닌 수단 활용이 늘고 있으며, LG Electronics, 대한항공, 신세계, 한국투자증권 등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앞서 이달 수요예측과 회사채 발행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리 상승의 금융시장 파장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2.953%에서 5월 15일 3.766%로 0.813%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2.5%와의 격차는 1.26%포인트로 벌어져 레고랜드 사태 이후 3년 7개월 만의 최대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 호황 기대는 증시를 밀어 올리고 있다. 하나증권은 내년 KOSPI 순이익 전망치 853조원 가운데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 비중이 7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고,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0.6%포인트 상향했다.

그러나 고금리 부담은 취약 부문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원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4월 말 0.42%로 지난해 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 대출 비율은 한 달 만에 0.09%포인트 오른 0.63%를 기록했다. 은행의 중견기업 대출금리는 3월 4.17%로 올라갔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지난해 저점 대비 0.47%포인트 상승해 자금조달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이 한국 국고채·은행채 금리를 끌어올리며 차입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국내에서는 시장금리 상승이 COFIX와 은행채 금리로 전이돼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금리 및 가계 원리금 상환 부담을 확대할 가능성을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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