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에 투자하던 개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되돌아오는 RIA 계좌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해외주식을 매도해야 양도소득세 100% 감면을 받을 수 있어, 최근 코스피 반등과 맞물린 막차 수요가 유입 속도를 더 키우고 있다.
하이라이트
- 15일 기준 RIA 계좌 수는 23만5,000개, 잔고는 1조9,600억원으로 일주일 만에 각각 2만3,000개, 3,600억원 증가했다.
- 절세 혜택 종료를 앞두고 이달 말까지 해외주식 매도 시 양도소득세 전액 감면, 8월부터 감면율 80%로 축소된다.
- 코스피는 15일 6.12% 급락해 7,493.18에 마감하고,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1,500원대 기록해 시장 변동성 확대된다.
세제 혜택 종료 전 가입 급증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5일 기준 RIA 계좌 수는 23만5,000개, 잔고는 1조9,600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8일의 21만2,000개, 1조6,000억원과 비교해 일주일 만에 계좌 수는 2만3,000개, 잔고는 3,6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RIA는 외환시장 안정과 국내 증시 활성화를 목표로 한 이른바 외환시장 안정 3법과 함께 도입된 제도다. 지난해 12월 23일 이전 보유한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그 자금을 RIA를 통해 1년간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50%에서 100%까지 감면받을 수 있으며, 계좌당 납입 한도는 5,000만원이다.
자금 유입을 키우는 가장 큰 요인은 절세 효과다. 투자자가 이달 말까지 해외주식을 매도해야 양도소득세 전액 감면을 받을 수 있고, 다음 달부터는 감면율이 낮아져 7월 31일까지는 80%, 연말까지는 50%만 적용된다.
증시 변동성과 환율은 부담
증권업계에서는 제도 효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16년 유사한 제도를 도입한 인도네시아에서는 해외 자산의 약 12%가 자국 시장으로 돌아왔고, 당시 약세 흐름이 이어지던 루피아화도 제도 시행 기간에 강세를 보여 환율 안정에 기여했다.다만 최근 국내 증시의 급격한 변동성은 변수로 꼽힌다. 코스피는 15일 장중 8,000선을 터치했지만 곧바로 6.12% 하락한 7,493.18에 마감했고, 17일에도 장 초반 4% 넘게 밀린 뒤 0.31% 상승 마감해 하루 고점과 저점 차이가 493.49포인트에 달했다.
환율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7일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흐름이 계속되면서 이틀 연속 1,5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국내 자본시장 강세와 함께 RIA 가입과 예치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달 말 전액 비과세 종료 전에 추가 자금 유입이 집중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코스피가 장중 493포인트대까지 변동폭이 확대되고 VKOSPI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당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함께 미 국채금리 상승, 국제유가 강세, 원·달러 환율 1,500원대 등 대외 변수가 투자심리를 압박해 위험회피가 강화된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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