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퇴직연금 수익률 격차 확대, 상위 10% 19.5% 기록

한국 퇴직연금 수익률 격차 확대, 상위 10% 19.5% 기록
퇴직연금 수익률 격차 확대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이 501조4천억원으로 불어나며 전체 연간 수익률도 6.47%로 제도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다. 다만 가입자 간 운용 성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절반은 물가상승률 수준인 2% 안팎의 수익률에 머물고, 하위 10%는 0.5%로 예금에도 못 미친다.

하이라이트

  • 2023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해 사상 처음 500조원을 돌파했다.
  • 전체 연간 수익률은 6.47%였으나, 상위 10%는 19.5%, 하위 10%는 0.5%로 수익률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 급증과 ETF 투자금액 48조7천억원 돌파로 DC·IRP 등 직접 운용형 상품의 비중이 54.3%로 상승했다.

적립금 증가와 상품별 수익률 차이

금융감독원이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6.1%, 69조7천억원 늘어난다. 2024년 400조원을 넘어선 뒤 1년 만에 500조원을 돌파하며 증가 속도가 빨라진다.

제도별로 보면 확정급여형(DB)이 228조9천억원으로 45.7%, 확정기여형(DC)과 기업형 IRP가 141조6천억원으로 28.2%, 개인형 IRP가 130조9천억원으로 26.1%를 차지한다. DC형과 개인형 IRP를 합한 비중은 54.3%로,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자금의 비중이 더 커진다.

전체 연간 수익률은 6.47%로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다. 그러나 지난해 증시 호조에 힘입어 높은 성과를 낸 국민연금 19.9%와 해외 연기금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실적배당형 수익률은 16.80%로 원리금보장형 3.09%의 약 5배에 이른다. 원리금보장 비중이 높은 DB형 수익률은 3.53%에 그치지만, DC형은 8.47%, IRP는 9.44%로 더 높다.

운용 방식이 성과 격차 키워

수익률 상위 10%는 19.5%를 기록하며 적립금의 84%를 실적배당형에 투자하는 반면, 하위 10%는 수익률 0.5%에 그치고 적립금의 74%를 원리금보장형에 두는 경향을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퇴직연금 수익률 차이의 가장 큰 이유가 운용 방식의 차이라고 설명한다.

예상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배분을 자동 조정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수익률은 13.7%를 기록한다. 반면 디폴트옵션은 예금 위주의 안정형 비중이 85.4%에 달해 수익률이 3.7%에 머문다.

권역별 수익률은 증권사가 9.79%로 가장 높고, 은행 5.70%, 생명보험 4.53%, 손해보험 3.81% 순이다. DC와 IRP 기준으로 은행과 보험 가입자의 80%는 평균 수익률 6.47%에 못 미치지만, 증권사는 42.5%가 1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차이를 보인다.

ETF 투자금액은 48조7천억원으로 실적배당형의 약 40%까지 늘어나며 3년 연속 연간 100% 성장률을 기록한다. 금융감독원은 통합연금포털에서 투자상품과 사업자별 수수료를 비교할 수 있다며, 직장인이 연금으로 자산을 키울 수 있도록 제도와 인프라를 적극 정비하겠다고 밝힌다.

우리 매체는 앞서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이 500조원을 처음 돌파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ETF·TDF 등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연간 수익률이 6.47%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실적배당형과 원리금보장형 간 성과 차이가 크게 벌어져 운용 방식에 따른 격차가 확대되는 점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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