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중 1,510원을 넘긴 뒤 상승폭을 줄이며 1,506.8원에 주간 거래를 마친다. 엔화 약세와 U.S. 국채금리 상승,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원화 약세를 키우지만 시장과 당국은 현재 변동성이 국내 경제 기초여건에 비해 과도하다고 본다.
하이라이트
-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13.4원으로 연고점을 경신한 뒤 1,506.8원에 마감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다.
- 엔화 약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 U.S. 국채금리 상승이 환율 상방 압력을 강화하며 당국은 시장 변동성을 면밀히 주시 중이다.
- 정부와 주요 해외 금융기관들은 현재 환율 수준이 경제 기초여건에 비해 과도하다고 평가하며 필요시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환율 급등 배경과 장중 흐름
서울외환시장에서 20일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513.4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새로 쓴 뒤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한다. SeDaily 보도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오른 1,506.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하며 당국 경계감 속에 장 초반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다.환율은 장중 한때 1,503.8원까지 내려갔다가 삼성전자 파업 소식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다시 1,509원 안팎으로 반등한 뒤 후반 들어 재차 밀린다. 시장에서는 최근 엔화 약세를 원화 하락의 핵심 변수로 꼽는다.
부산은행의 이영화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는 위안화보다 엔화와의 연동성이 더 강하다고 말한다. 그는 일본 당국의 개입 이후에도 엔달러 환율이 155엔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면서 개입만으로 방향을 바꾸기 어렵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고, 여기에 외국인 주식 매도와 U.S. 국채금리 상승이 겹치며 환율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강해진다고 진단한다.
당국 대응과 시장 평가
전문가들은 다만 현재 환율 수준이 경제 기초여건에 비해 과도하다고 평가한다. 국내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반도체 기업 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해, 경제 여건만 놓고 보면 환율이 이 정도로 오를 이유는 크지 않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져 있다.정부도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면밀히 주시한다. 허장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외환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전쟁 협상 지연,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한국 경제의 기초여건에 비해 움직임이 과도하다고 말한다.
허 차관은 외국인 투자자의 중장기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건전한 금융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투기적 거래 확산을 막기 위해 24시간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한다. 회의에는 Goldman Sachs, Bank of New York Mellon, Deutsche Bank, Morgan Stanley 등 주요 해외 금융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최근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급속한 자본시장 확대 과정에서 늘어난 한국 주식 보유분 조정이나 차익실현 성격이 크다는 시각을 공유한다. 또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과 자본시장 접근성 개선 조치가 외환시장 거래 규모와 참여 기관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협상이 결렬되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총파업 절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공급망과 국내 성장률 전망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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