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장기물 중심의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U.S. 30년물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른다.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U.S. 재정 악화 부담이 겹치며 한국 증시의 연기금 수급과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 변화에도 시선이 쏠린다.
하이라이트
- U.S. 30년물 국채 금리가 5.182%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약 150억달러 현금성 포지션이 블록딜로 시장에 유입됐다.
-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초 이후 5조7,380억원 순매도하며, 대형주 구원투수 역할이 약화되고 있다.
-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이 21%로 대만·중국과 격차 줄였고, 6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은 60% 이상으로 전망된다.
장기금리 급등과 연기금 매도 배경
SeDaily 보도에 따르면 19일 현지시간 U.S. 3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8bp 오른 5.182%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한다. 같은 날 약 1시간 동안 10년물 국채선물 13만6,500계약과 5년물 선물 8만3,000계약이 10건의 블록딜로 거래되며 약 150억달러, 원화 약 22조6,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포지션이 시장에 쏟아진다.
시장에서는 재정 및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로 국채를 매도하는 이른바 채권 자경단의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으로 본다. 이란 전쟁 휴전 협상 교착과 고유가 장기화가 물가 압력을 키우는 가운데 U.S. 정부 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불어나면서 장기금리 상방 압력이 커진다. Bank of America의 펀드매니저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약 60%가 향후 1년 내 U.S. 30년물 금리가 6%를 넘을 수 있다고 본다.
국내 증시에서는 연기금과 공제회가 자산배분 한도를 맞추기 위해 기계적 매도에 나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20일까지 국내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7,38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달 8일부터 20일까지도 18일 하루를 제외하고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간다.
한국 증시 수급과 지수 비중 변화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4.9%지만 2월 말 실제 비중은 24.5%로 상단을 크게 웃돈다.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다른 주요 기관도 설정 비중을 넘어선 상태여서 급락장 때 대형주를 사들이는 이른바 구원투수 역할이 약해진다. 시장은 이달 말 나올 국민연금의 중기 자산배분 계획과 보건복지부의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 확대 검토 여부를 주목한다.한국의 MSCI 신흥국 지수 비중 확대도 외국인 수급 해석의 변수로 떠오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5월 기준 MSCI 신흥국 지수 국가별 비중은 대만 25%, 중국 22%, 한국 21%, 인도 11%로 추정되며, 2025년 3분기 말과 비교하면 한국과 중국의 격차는 8개월도 안 돼 1%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진다.
올해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94조원을 순매도했는데도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 비율은 연초 36.67%에서 39.33%로 높아진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 증시 비중 확대 의사가 없었다면 연초 보유 비율 기준으로 총 230조원 규모의 순매도가 나왔어야 한다고 진단한다. 하나증권은 한국이 6월 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에 편입될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본다.
우리 매체는 앞서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가 반도체 중심의 차익실현과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와 맞물려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당시에도 매도 규모가 커졌음에도 외국인 보유 비중은 오히려 높아져, 자금 이탈보다는 지수·포트폴리오 비중 조절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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