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를 가결하며 노사 갈등의 급한 불은 끄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와 완제품 사업부문 간 보상 격차를 둘러싼 불만이 커지면서 삼성 초기업노동조합의 조합원 이탈과 노조 지형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삼성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 수가 임금협상 후 6만9,935명으로 6,000명 이상 감소하며 과반 노조 지위 유지에 부담이 커진다.
- DS 반도체 사업부는 1인당 최대 6,0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받는 반면 DX 부문은 약 600만원에 그쳐 조합원 불만이 확산된다.
- DX 부문 조합원 이탈과 임금 합의안 불만으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2만600명), 동행노조(1만5,936명) 조합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임금합의 가결 이후 노조 재편 압력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요일 오후 6시 기준 삼성 초기업노동조합의 조합원 수는 6만9,935명으로 집계된다. 이는 임금협상 과정에서 7만6,000명을 넘었던 수준에서 6,000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특히 스마트폰, TV,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에서 협상 종료 뒤 탈퇴가 계속되고 있다. 초기업노조 내 DX 소속 조합원은 약 5,000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가결된 합의안에 따르면 DS 반도체 부문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은 1인당 최대 6,0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받게 되지만, DX 부문 직원들은 약 600만원 상당만 받게 된다. 노조 안팎에서는 이 같은 보상 차이가 불만을 키운 핵심 요인으로 해석한다.
초기업노조는 4월 고용노동부로부터 과반 노조이자 법적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했다. 다만 안정적으로 과반 지위를 유지하려면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의 절반가량인 약 6만4,500명 수준의 조합원을 유지해야 해 향후 이탈 규모에 따라 협상력과 법적 위상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경쟁 노조 확대와 사업부별 협상 분리
반면 2, 3위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의 조합원 수는 늘고 있다. DS와 DX 양측 직원이 포함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월요일 오전 9시 기준 2만600명으로 증가했고, 이달 20일 약 1만6,000명에서 빠르게 불어났다.동행노조도 같은 날 오전 6시30분 기준 1만5,936명으로 늘었다. 동행노조는 이달 20일 약 2,600명 수준이었지만 잠정합의 직후 하루 만에 약 1만명 가까이 늘었고 이후에도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마감된 잠정 임금합의안 찬반투표에서는 노조별 온도차도 뚜렷하다. 초기업노조에서는 4만4,606명, 80.6%가 찬성했지만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에서는 1,536명, 21.1%만 찬성해 사업부별 이해관계 차이가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DX 부문 이탈이 빨라지자 초기업노조 지도부는 DS와 DX를 분리하는 투트랙 협상체계로의 개편 방침을 내놨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향후 교섭과 노조 운영 안내문에서 DS와 DX를 구분한 협상 구조로 재편하고, 각 부문의 특성과 현안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집행체계도 분리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초기업노조가 2027년 임금 및 단체협약 준비와 DS, DX 운영체계 정비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겠다고 설명한다. 이번 개편은 보상 체계 차이로 갈라진 사업부별 이해를 제도적으로 흡수해 과반 노조 지위를 방어하려는 대응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서 DS 부문에 영업이익 연동 특별성과인센티브(자사주 지급)가 포함되면서, 사업부별 보상 격차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우리 매체는 앞서 전했습니다. 특히 DS 메모리와 System LSI·파운드리, DX 간 자사주 보상 규모 차이가 온라인 확산과 내부 반발로 이어지며, 회사 이미지 훼손 우려와 함께 주주가치·이해상충 논란까지 번졌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