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확대와 반도체 공급 부족 대응 기대가 겹치면서 삼성전기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중순 황제주에 오른 뒤 11거래일 만에 장중 200만원을 돌파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올라섰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기 주가가 8.6% 급등해 200만800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 150조원에 근접, 코스피 5위로 상승했다.
- MLCC 가격 인상 본격화 및 삼성전자·SK hynix의 설비투자 기대감이 소재·부품·장비 업종 전반 투자 심리 자극 중이다.
- 삼성전기는 U.S. 빅테크와 1조5570억원 규모 실리콘 캐패시터 공급계약을 체결, AI 기반 신사업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부품 수요 확대와 주가 급등 배경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수요일 오전 9시4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6% 오른 20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13일 102만9000원에 마감하며 황제주에 편입한 뒤 11거래일 만에 주가가 거의 두 배로 뛰었고, 시가총액은 150조원에 근접해 현대차를 넘어 코스피 5위로 올라섰다.주가 강세는 삼성전자와 SK hynix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큰 폭으로 늘릴 것이라는 기대와 맞물려 소재, 부품, 장비 업체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다올투자증권의 김연미 연구원은 'AI 사이클에서 글로벌 부품 업체 중 1위'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MLCC 가격 인상이 추진되고 있으며 일부 제품에는 3분기부터 인상 가격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수급 여건을 감안할 때 서버용뿐 아니라 범용 제품에서도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FC-BGA 역시 의미 있는 증설 물량이 2028년 1분기 이후에야 시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MLCC와 함께 가격 결정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리콘 캐패시터 신사업과 업계 파급효과
삼성전기는 20일 U.S. 빅테크 기업과 1조5570억원 규모의 실리콘 캐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주요 고객사에 실리콘 캐패시터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공급 기간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2년이다.실리콘 캐패시터는 AI 인프라에 필요한 전자부품으로, 삼성전기가 MLCC 이후 차세대 성장축으로 키우려는 사업이다. 기존 주력 제품의 가격 상승 기대와 신규 사업의 대형 수주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국내 전자부품 업종 전반에서도 고부가 AI 인프라 부품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AI 서버 확산으로 FC-BGA와 MLCC 등 반도체 부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대표 수혜주로 부각됐다는 점을 우리 이전 기사에서 짚었습니다. 당시 양사는 고객사 확대와 증설 투자 기대를 바탕으로 주가와 시가총액 순위가 빠르게 상승했고, 증권가에서도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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