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를 넓히려면 기업 공시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는 투자자의 불확실성을 낮춰 시장 유동성을 높이고,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 기반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라이트
- IFRS 재단 에르키 리카넨 의장은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해 공시의 비교가능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S1·S2가 글로벌 최소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선으로 제시됐으며, 제도 간 상호운용성과 기업 부담 완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 한국이 2007년 IFRS 조기 도입, 공시 개선을 통해 자본시장 투명성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됐다.
한국 공시 체계와 글로벌 기준의 접점
Maeil Business Newspaper와의 인터뷰에서 IFRS 재단의 에르키 리카넨 의장은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투자자 신뢰를 얻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공시의 비교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기업 공시를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할 수 있어야 시장 신뢰가 높아지고, 이는 시장 유동성 확대와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밸류업 공시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속도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도의 형식보다 투자자가 신뢰하고 비교할 수 있는 정보 체계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율공시이든 의무공시이든 실제로 같은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되는지가 중요하며, 의무공시는 시장 신뢰를 높이는 더 확실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카넨 의장은 공시가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적절히 설계되면 비용이 아니라 신뢰를 만드는 인프라가 된다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 투자자를 유치하고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면 결국 국제적 언어로 자신을 설명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2007년 IFRS 도입 로드맵을 발표하고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기에 국제 기준을 전면 도입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IFRS 도입 이후 한국 기업의 공시 개선이 자본시장 투명성 제고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지속가능성 공시와 한국 기업 부담
리카넨 의장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ISSB가 제정한 S1과 S2를 지속가능성 공시의 글로벌 기준선으로 제시했다. S1은 전반적인 지속가능성 공시 원칙, S2는 기후 관련 정보 공시 기준으로, 각국 기업과 투자자가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국제 기준이라는 설명이다.현재 한국의 대형 수출기업들은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 CSRD와 캘리포니아 기후공시 규제 등 여러 체계가 겹치면서 같은 정보를 반복 보고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는 기업의 부담 제기가 정당하다며, 누군가 추가 요구사항을 붙이더라도 같은 내용을 두 번 보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나의 글로벌 기준선을 두고 지역별, 제도별로 추가 항목을 덧붙이는 방식이 바람직하며, 공시 제도 간 상호운용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IFRS 거버넌스 대표성과 관련해서는 자격을 갖춘 한국 후보자에게 문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1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IFRS 재단 이사로 선임됐고 금융위원회도 모니터링보드에 참여하고 있지만, 기준을 직접 만드는 IASB와 ISSB에는 현재 한국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U.S.-중국 갈등, 보호무역주의, 공급망 재편으로 세계 경제가 더 분절될수록 모두가 공유하는 글로벌 기준의 가치가 더 커진다고 내다봤다. 기후 대응 같은 거대한 공공 과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야 하고, 그 자본은 건전한 기업 보고가 있을 때만 움직인다고 말하며 신뢰할 수 있는 공시가 투자의 출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금융당국의 회계법인 품질관리 감리 결과, 10개 회계법인의 법인당 평균 지적 건수가 8건으로 줄어 감사품질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 도입 이후 지적 건수 하락세가 나타나 내부 품질관리 체계와 내부통제가 정비되는 모습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감사 신뢰도 제고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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