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가 장중 사상 최고치와 8,900선을 처음 돌파한 뒤 급반전하면서 외국인 매도 흐름이 시장 상승세를 제약하고 있다. 올해 누적 외국인 순매도는 103조원을 넘어 금융위기와 팬데믹 시기 규모를 웃돌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한국 증시 이탈보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이라이트
- KOSPI는 화요일 장중 8,933.62로 사상 최고치이자 8,900선 첫 돌파 후 급등주 조정과 함께 상승분을 반납했다.
- 외국인은 11월 7일부터 화요일까지 18거래일 연속 KOSPI에서 53조5,981억원 순매도했으며, 올해 누적 순매도 103조2,497억원을 기록했다.
- 월요일 기준 외국인의 KOSPI 보유 비중은 40.26%로 지난해 말 대비 4%p 상승했으며, 매도에도 보유 시총 증가가 이를 상회했다.
KOSPI 급반전과 외국인 매도 흐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요일 KOSPI는 8,883.19에 개장해 장중 8,933.6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처음으로 8,9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상승 동력이 약해지며 방향을 되돌렸다.Mirae Asset Securities의 김석환 연구원은 최근 급등한 피지컬 AI와 회로기판 관련 종목이 하락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고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11월 7일부터 화요일까지 KOSPI에서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으로 11월 7일부터 월요일까지 누적 순매도 규모는 53조5,981억원이다.
기계적 리밸런싱 해석과 시장 영향
연간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더 커진다. 월요일까지 올해 KOSPI 누적 순매도는 103조2,497억원으로, 2007년부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62조원과 2020년 COVID-19 팬데믹 당시 25조원을 웃돈다.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한국 주식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이 아니라 기계적 리밸런싱으로 보고 있다. 한국 증시와 반도체 업종 강세로 특정 국가와 섹터 익스포저가 커진 해외 자금이 포트폴리오 비중을 맞추기 위해 KOSPI 주식을 자동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Daishin Securities의 이경민 FICC리서치부장은 외국인 순매도는 한국 주식을 처분하고 떠나려는 의도보다 리밸런싱에 따른 것이며,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FnGuide 집계에 따르면 월요일 기준 외국인의 KOSPI 보유 비중은 40.26%로, 지난해 말 36.26%에서 4%포인트 상승했다. 대규모 매도에도 보유 비중이 오른 것은 기존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 증가 속도가 매도 규모를 앞질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yundai Motor Securities의 김재승 연구원은 KOSPI 시가총액이 커진 점을 고려하면 현재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과거와 비교해 아주 큰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절대 규모는 사상 최대이지만 시가총액 대비 비중으로는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순매도보다 작고, KOSPI 과열 신호가 완화되고 거시 환경이 개선되면 4월과 같이 외국인 순매수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매체는 앞서 KOSPI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 속에서 9,000선 돌파를 시도하던 상황을 짚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와 SK hynix 등 반도체·AI 대형주로 매수세가 쏠리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상승 동력이 일부 종목에 집중되면서 시장 양극화와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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