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ETF 투자, 보수보다 숨은 거래비용 점검 필요

퇴직연금 ETF 투자, 보수보다 숨은 거래비용 점검 필요
퇴직연금 ETF 숨은비용

퇴직연금 적립금이 5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DC형과 IRP를 통한 ETF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낮은 총보수가 ETF의 핵심 장점으로 꼽히지만 실제 투자비용은 매매 시점의 호가 차이와 유동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하이라이트

  • 국내 상장 ETF의 평균 운용보수는 2024년 5월 기준 약 0.3%로 낮아졌으나, 초저보수 상품도 50개 이상 출시됐다.
  • 호가 차이 등의 숨은 거래비용은 리밸런싱이 잦을수록 전체 투자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며, 유동성 낮은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 정규장 시작 직후(9:00~9:05)와 종가 단일가 매매 시간(15:20~15:30)에는 유동성공급자 호가 제출 의무가 없으므로 호가 차이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

퇴직연금 자금 유입과 비용 판단 기준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퇴직연금 시장에서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최근 3년 사이 두 배로 늘었고, ETF 투자는 3년 연속 10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실적배당형 상품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ETF는 분산투자, 보유종목의 일별 공개, 실시간 거래 가능성, 낮은 보수 등으로 핵심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상장 ETF의 평균 운용보수는 올해 5월 기준 약 0.3% 수준이며, 0.01%대 초저보수 상품도 5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다만 투자자가 매수와 매도 과정에서 쉽게 확인하는 총보수만으로 비용을 판단하면 실제보다 무거운 부담을 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 변수는 총소유비용을 좌우하는 숨은 비용인 매수·매도 호가 차이다. 총보수가 자산운용사에 지급하는 명시적 비용이라면 호가 차이는 시장에서 거래할 때마다 발생하는 암묵적 비용으로, 상품의 유동성과 거래량에 따라 달라진다.

리밸런싱 잦을수록 거래비용 영향 확대

Vanguard의 U.S. 및 유럽 ETF 거래비용 비교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에게는 총보수가 주된 비용이지만, 리밸런싱을 자주 하는 투자자에게는 호가 차이가 더 큰 비용 요인이 된다. 유럽 ETF의 총보수는 0.07%에서 0.2%로 U.S.와 비슷하거나 더 낮았지만, 거래당 호가 차이는 0.03%에서 0.1%로 U.S.보다 약 3배 컸다.

이는 유럽 ETF 유동성이 U.S.의 15분의 1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며, 연간 거래 빈도가 4회 이상으로 높아지면 전체 비용이 빠르게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자산배분이나 퇴직연금 운용을 위해 ETF 포트폴리오를 자주 조정하는 투자자일수록 보수뿐 아니라 유동성과 호가 차이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거래 시간대도 비용에 영향을 준다. 정규장 개시 직후 9시부터 9시 5분까지와 종가 단일가 매매 시간인 15시 20분부터 15시 30분까지는 유동성공급자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돼 호가 차이가 확대되거나 비정상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보수만으로 ETF를 평가하면 실제 매매 과정에서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할 수 있어, 퇴직연금 투자자에게는 숨은 거래비용을 함께 읽는 판단이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 매체는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고배당주 포트폴리오에 KOSPI 200 등가격(ATM) 콜옵션 매도(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월분배형 ETF ‘ACE 고배당주 Plus 커버드콜 액티브 ETF’를 상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상품은 약 20개 고배당 종목을 편입하고 옵션 매도 비중을 약 30% 수준으로 운용해, 주식 배당과 옵션 프리미엄을 월 분배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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