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퇴직연금용 채권혼합 ETF, 자산 12조원 돌파

국내 퇴직연금용 채권혼합 ETF, 자산 12조원 돌파
퇴직연금 ETF 12조 돌파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서 예금 중심 운용이 투자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채권혼합 ETF가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계좌 내 위험자산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주식 비중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자금 유입을 이끌며 이 상품군은 연금 투자자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이라이트

  • 국내 채권혼합 ETF 순자산이 2024년 말 1조7,200억원에서 2025년 6월 2일 기준 12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 채권혼합 ETF는 주식 비중 50% 미만으로 안전자산 분류를 받아 DC·IRP 계좌 투자자의 주식 투자 한도를 전체 계좌 대비 85%까지 확장했다.
  • KB자산운용 'RISE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채권혼합50' 등 신상품이 빠르게 성장하며 반도체, 자동차 등 타깃 결합 상품으로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

연금 규제 활용한 상품 확산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혼합 ETF 순자산은 2024년 말 1조7,200억원에서 2025년 말 4조6,300억원으로 늘었고, 이달 2일 기준 12조4,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자산운용사들이 퇴직연금 계좌 수요에 맞춘 ETF 전략을 빠르게 내놓으면서 기존의 지수형, 테마형 중심 경쟁도 채권혼합 ETF 개발로 옮겨가고 있다.

현행 제도상 확정기여형 DC와 개인형퇴직연금 IRP는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70%로 제한된다. 반면 주식 비중이 50% 미만인 채권혼합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투자자는 안전자산 규제를 맞추면서도 계좌 전체의 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 85%까지 높일 수 있다.

대표 사례로는 KB자산운용의 'RISE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채권혼합50'이 상장 3개월 만에 순자산 3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4월 상장한 'KODEX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채권혼합50'도 한 달 만에 3,847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반도체 대표주에 대한 연금 수요를 끌어모으고 있다.

상품 다변화와 연금시장 변화

최근에는 투자 대상도 넓어지고 있다. 실물 은과 국고채를 절반씩 담는 'PLUS Silver 채권혼합'과 KOSDAQ150에 단기 국공채를 결합한 '1Q KOSDAQ150 채권혼합50 액티브'에 이어, 이달에는 '1Q 현대차 기아 채권혼합'과 'WON 삼성전자 현대차 채권혼합'도 출시됐다.

업계는 이런 흐름을 단순한 상품 유행이 아니라 퇴직연금 시장 구조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 김도형은 투자자들이 최근 ETF를 활용해 수익률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상품 구조 자체도 연금 친화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국내 증시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대형주와 채권을 결합한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퇴직연금 자금 이동과 ETF 확대 흐름에서는 국내 증시 강세 속에 퇴직연금을 예금처럼 방치하기보다 ETF로 직접 운용하려는 직장인이 늘고, 현물이전과 DB형에서 DC형 전환 상담이 증가하는 변화를 짚었습니다. 특히 ETF 투자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IRP·DC 비중이 확대되며 퇴직연금 시장이 수익추구형 구조로 이동하고, 2024년 도입된 현물이전 제도와 관련 세제 혜택이 이런 흐름을 가속하고 있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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