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축제·스포츠 현장 판매 확대

유통업계, 축제·스포츠 현장 판매 확대
유통, 현장 판매 확장

유통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넘어 음악 페스티벌과 마라톤, 골프 대회 같은 현장으로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단순 협찬이나 샘플 배포에 머물던 방식에서 모바일 매장, 티켓 판매, 체험 부스를 결합해 현장 매출과 신규 고객 유입을 함께 노리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CU는 5월 28~31일 부산 'LIV Golf Korea Busan'에서 이동형 편의점으로 수천만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 CJ ONSTYLE은 5월 18일 모바일 라이브 방송에서 마라톤 티켓을 10분 만에 완판하며 신규 고객의 80% 이상을 자사 앱으로 유입시켰다.
  • KOPIS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은 약 3,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증가하며 현장 기반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다.

현장 판매 채널 다변화

Seoul Economic Daily 보도에 따르면, CU는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LIV Golf Korea Busan'에서 이동형 편의점을 운영해 나흘간 수천만원대 매출을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LIV Golf의 부산 대회에는 6만명 이상이 방문했고, CU는 현장 즉시 소비 수요에 맞춰 음료와 간편식을 판매했다.

대형 야외 행사에서 먹거리 수요가 커지면서 편의점 업계는 기존 점포 밖으로 판매망을 확장하고 있다. CU의 이동형 편의점 운영 가운데 페스티벌 현장 비중은 지난해 32.4%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48.1%로 높아졌다.

CJ ONSTYLE은 21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리는 '월리를 찾아라! 런 위드 신한카드' 마라톤을 신규 고객 확보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5월 18일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대회 티켓을 단독 판매했고, 준비 물량은 방송 시작 10분 만에 완판됐으며 구매자의 80% 이상은 CJ ONSTYLE 모바일 앱 신규 고객이었다.

행사 당일에는 단백질 쉐이크, 영양제, 에너지 젤 등 웰니스 상품으로 구성한 '파이니셔 팩'도 제공한다. 티켓 판매로 앱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자사 판매 상품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방식이다.

공연·페스티벌 시장 성장과 브랜드 효과

식음료와 패션 브랜드도 페스티벌 현장에서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단순 시음이나 증정보다 제품 이미지에 맞는 휴식 공간과 체험 요소를 결합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전략이 확산하고 있다.

Lotte Chilsung Beverage는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남이섬에서 열린 'The Air House Festival'에서 에너지음료 'Hot6 Glow'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음악과 캠핑 콘텐츠가 48시간 이어지는 행사 성격에 맞춰 캠핑 의자와 담요를 갖춘 'Recharging Zone'을 마련했고, 시음과 휴식 공간을 함께 제공해 장시간 야외에 머무는 관객이 제품의 이미지를 경험하도록 했다.

UGG는 지난달 'Seoul Jazz Festival 2026'에서 체험형 부스를 운영해 약 1만1,000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겨울 부츠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가 여름 음악 축제에서 샌들 등 계절 상품을 알린 사례로, 착용 체험존과 신발 꾸미기 공간, 젤라토 협업 매장을 함께 구성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공연·페스티벌 시장의 성장세가 있다.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 KOP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은 약 3,9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예매 수는 약 533만건으로 12.6% 늘었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다수가 모이는 행사 자체보다 브랜드 이미지와 맞는 장소를 고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본다. 현장 매출뿐 아니라 신규 고객 유입과 브랜드 경험을 함께 확보하려는 전략이 유통 채널 운영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신사의 티몰 글로벌 공식 스토어 개설을 다룬 우리 이전 보도에서는 중국 역직구 수요 확대에 맞춰 K-패션 브랜드의 현지 판매 채널을 넓히는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무신사는 티몰(중국 내수)과 티몰 글로벌(해외직구)을 병행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물류·마케팅·CS를 포함한 원스톱 지원으로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의 중국 진출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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