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한국 증시가 기록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한국 경제나 기업 실적에 대한 부정적 신호라기보다 단기 급등 이후 포트폴리오 비중과 위험 한도를 맞추기 위한 기계적 매도로 해석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0조원, Goldman Sachs 기준 약 620억달러(85조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했다.
- 코스피 급등으로 글로벌 및 신흥국 벤치마크 내 한국 비중이 확대되며 국가 및 종목별 편입 비중 조정을 위한 외국인 매도가 촉발되고 있다.
- Goldman Sachs는 한국 증시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상향하며 현재 대비 약 37%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외국인 순매도 배경과 규모
CNBC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한국 증시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가 오히려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지난달 7일부터 월요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0조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Goldman Sachs도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자금 유출 규모를 약 620억달러, 원화로 약 85조원으로 추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매도를 한국 경제 둔화나 기업 이익 악화 우려만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국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글로벌 및 신흥국 벤치마크 지수 내 한국 비중이 빠르게 커졌고,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내 국가별·종목별 편입 비중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Nomura Securities의 아시아태평양 주식 전략가 Chetan Seth는 투자자와 고객이 사실상 매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 같은 대형 기술주 급등으로 한국 주식 보유 비중이 커지면서 일부 자산운용사는 국가별 또는 개별 종목 한도와 위험관리 규정을 맞추기 위해 상승한 주식을 기계적으로 줄여야 하는 구조에 놓여 있다.
지수 비중 확대와 증시 전망
글로벌 자산운용사 Man Group의 디렉터 Nick Wilcox도 한국의 신흥국 지수 내 존재감 확대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구조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 보유 한도에 도달하고 있어 상당한 매도가 매수 한도 도달에 따른 불가피한 매도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에도 한국 증시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Seth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느낌은 없다며, 현재 움직임은 기계적인 조정에 가깝다고 말했다.
Goldman Sachs도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이 회사는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올리고 현재 수준 대비 약 37%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금리 불확실성이 겹치며 코스피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550원대까지 치솟는 등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NDF 등 역외 거래가 원화 약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거론됐고, 정부·외환당국도 과도한 쏠림을 경계하며 대응 강화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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