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 장세가 이어지면서 초고액자산가들은 코스닥 비중을 줄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 이후 부동산 처분 자금까지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며, 국내 주식과 반도체 관련 ETF 선호가 함께 높아지는 흐름이다.
하이라이트
- 삼성증권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의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375억3천만원), 2위 삼성전자(350억9천만원), 3위 현대차(152억6천만원)로 집계됐다.
- 초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식 비중이 40.2%→55.7%로, 코스피 비중이 64.9%→85.4%로 급증하며, 코스닥 비중은 29.8%→14.2%로 하락했다.
- 부동산 규제로 유입된 자금과 은행·보험 자금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저가 매수에 집중되며, ETF 비중은 5.2%→7.5%로 확대됐다.
삼성증권 고객 자금의 반도체 쏠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이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이 SK하이닉스였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순매수 상위에 올라, 초고액자산가의 투자 축이 코스피 대형주로 뚜렷하게 이동하고 있다.삼성증권 집계에서 SK하이닉스 순매수 규모는 375억3천만원, 삼성전자는 350억9천만원, 현대차는 152억6천만원으로 나타난다. 이는 반년 전만 해도 코리아, 코스닥, 리밸런싱, ETF, AI를 축으로 올해 전략을 세웠던 자산가들이 실제 시장 흐름에 맞춰 코스닥 노출을 줄이고 대형 반도체주로 전략을 조정한 결과다.
유망 국가로는 한국이 54.3%로 U.S. 32.9%를 앞섰고, 실제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식 비중도 40.2%에서 55.7%로 확대됐다. 다만 국내 주식 안에서도 코스피 비중은 지난해 11월 64.9%에서 올해 5월 85.4%로 높아진 반면, 코스닥 비중은 29.8%에서 14.2%로 낮아졌다.
선호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18.2%, Tesla 14.1%, SK하이닉스 8.6%가 꼽혔지만 실제 매수 흐름은 차별화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는 성과로 이어진 반면, Tesla 주가가 부진하자 해외주식 상위 매수 종목에서는 빠졌다.
ETF 비중 확대도 두드러진다. 자산가 총자산에서 ETF 비중은 최근 반년 사이 5.2%에서 7.5%로 상승했고, 보유 상위 ETF에는 KODEX 레버리지 511억8천만원, KODEX 반도체 레버리지 257억3천만원, KODEX 200 218억8천만원이 포함됐다.
오선미 삼성증권 SNI 전무는 이번 분석이 자산가들이 시장을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망이 빗나갈 때 누구보다 빠르게 행동을 조정하는 유연한 운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증권 SNI가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투자 나침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자금 이동과 PB업계 시각
프라이빗뱅킹 업계에서는 부동산보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주식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다주택자 규제 이후 주택을 처분한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면서, 실제 상담 현장에서도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한국투자증권의 이용진 세일즈팀장은 다주택자 규제 이후 주택 처분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고 상담 문의도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김승환 압구정WM팀장은 고액자산가의 은행과 보험 자금이 국내 주식 예탁금으로 꾸준히 이동하고 있으며, 현금화 가능한 자산을 확보한 뒤 저가 매수 시점을 기다리는 흐름이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강남1센터의 고재필 센터장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한 날 두 종목 비중을 늘린 고객이 많았다고 전했다. 일부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한 뒤에도 자금을 채권이나 예금으로 옮기기보다는 재매수 시점을 노리는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반도체 수출이 AI 수요와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에 힘입어 물량은 줄었지만 수출액은 크게 늘어난 흐름을 우리 매체는 이전 기사에서 짚었습니다. 당시에는 생산라인이 HBM 중심으로 재편되며 공급과 제품 믹스가 수출액을 끌어올리는 한편, 메모리 가격이 꺾일 경우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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