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7월 중순 이후에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여름휴가 전 타결 가능성이 약해지고 있다. 노조는 20일부터 22일까지 매일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서기로 하며, 이달 24일까지 잠정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협상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이라이트
- 현대차 노조는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매일 4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하기로 결정, 첫 파업보다 두 배 강화된 조치다.
- 사측이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1000만 원, 주식 15주 지급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거부해 협상이 교착 상태다.
- 업계는 임단협이 7월 24일까지 잠정합의 이뤄지지 않으면 파업 장기화로 생산 차질 및 산업 전반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업 확대와 교섭 교착
서울경제신문을 인용한 Seoul Economic Daily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1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매일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생산 라인 기술직 오전조와 오후조는 각각 오전 10시 50분과 오후 7시 30분에 조기 퇴근한다.이번 파업은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올해 첫 파업의 2시간보다 강도가 두 배로 높아진다. 노조는 회사가 전향적인 협상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교섭이 재개되면 파업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노사 공식 교섭은 7월 8일 15차 교섭 이후 일주일 넘게 교착 상태다. 당시 회사는 3차 제시안으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와 1000만 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못 미친다며 거부했다.
이후 실무진 차원의 비공식 조율이 간헐적으로 이어졌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외에도 상여금 50% 인상, 해고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등 별도 요구안을 핵심 쟁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생산 차질과 산업 파장
업계는 노사가 다음 주 안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올해 현대차 임단협이 장기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통상 8월 초 여름휴가 이전 타결을 목표로 해왔지만, 조합원 찬반투표 등 후속 절차를 고려하면 늦어도 이달 24일까지는 잠정합의안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회사 측은 추가 파업이 현대차를 넘어 고객과 협력업체, 국가경제 전반으로 피해를 확산시킬 수 있다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미래 모빌리티 전환이라는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사가 생존 전략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Atlas) 도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부분파업으로 이어지며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진 상황을 다뤘다. 당시 파업은 임금 협상과 맞물려 AI·자동화가 고용과 인력 구조에 미칠 영향, 정년 연장·보상체계 등 고용조건 요구로 쟁점이 확산되는 흐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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