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시장, 가격 양극화 심화로 분할·병합 제도 도입 요구 커져

국내 ETF 시장, 가격 양극화 심화로 분할·병합 제도 도입 요구 커져
ETF 시장 양극화 심화

국내외 증시 상승이 이어지면서 ETF 시장에서 초고가 상품과 초저가 상품이 동시에 늘어나는 가격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고가 ETF는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낮추고, 저가 ETF는 호가와 순자산가치 간 괴리를 키울 수 있어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라이트

  • 10일 기준 1주 가격 10만원 초과 ETF가 93개로 지난해 말 대비 약 45% 급증, 2,000원 미만 ETF도 8개에서 15개로 증가.
  • TIGER 200IT레버리지는 1주당 60만2,850원까지 올라 상장 이후 약 60배 상승, 곱버스 ETF 4종은 100원 이하로 하락.
  • 운용업계와 금융당국은 초고가·초저가 ETF의 시장 왜곡과 투자자 접근성 문제로 ETF 분할·병합 제도 도입 필요성에 주목.

ETF 가격 양극화와 제도 공백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10일 현재 1주 가격이 10만원을 넘는 ETF는 CD금리형 상품을 제외하고 총 93개로, 지난해 말 64개보다 약 45% 늘고 있다. 반면 1주 가격이 2,000원 미만인 ETF는 같은 기간 8개에서 15개로 거의 두 배로 증가하고 있으며, 2,000원 미만 상품 수는 2023년 말 1개, 2024년 말 3개, 지난해 말 8개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Maeil Business Newspaper

고가 ETF 증가는 레버리지 상품이 주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00만원 안팎에 상장되는 CD금리형 ETF를 제외하면 국내 ETF 가운데 1주당 가격이 가장 높은 상품은 TIGER 200IT레버리지로, 10일 기준 60만2,850원이다. 이 상품은 2016년 상장 이후 가격이 약 60배 뛰고 있다.

반대로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 ETF는 100원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포함한 주요 곱버스 ETF 4개는 현재 9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행 제도상 ETF는 자본시장법상 상장지수집합투자기구의 수익증권으로 분류돼 주식처럼 액면분할이나 병합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투자자 접근성과 시장 왜곡 우려

운용업계는 이른바 초저가 ETF에서 가격 왜곡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100원 미만 ETF는 1틱인 1원만 움직여도 가격 변동률이 1%를 넘게 돼 기초지수 움직임을 세밀하게 반영하기 어려워진다. 이 경우 투자자가 실제 순자산가치(NAV)와 괴리된 가격에 거래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고가 ETF 역시 개인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높여 거래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는 투자자 보호와 접근성 제고를 위해 금융당국이 관련 규정을 손질하거나 한국거래소 시행 규정을 정비해 ETF 분할·병합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ETF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거나 내릴 경우 운용사가 비교적 자유롭게 분할과 병합을 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와 금융당국도 ETF 분할·병합 제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현재는 시장 영향이 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이슈를 우선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금융기본권 입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송금·결제·대출 등 최소한의 금융서비스 접근을 권리로 보장하는 구상이 제도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재원 조달과 도덕적 해이 방지 장치가 핵심 과제로 지목됐고, 의무 상담·용도 증빙 등 보완책을 통해 접근성 확대와 건전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설계할지가 관건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이 자료는 제3자의 의견을 포함할 수 있으며, 이 웹페이지의 데이터 및 정보는 우리의 면책 조항에 따라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엄격한 편집 무결성을 준수하지만, 이 게시물에는 파트너의 제품에 대한 언급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