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SpaceX IPO 한국 물량 전면 배제 논란 확대

미래에셋증권, SpaceX IPO 한국 물량 전면 배제 논란 확대
SpaceX IPO 국내 배제

SpaceX 기업공개 청약에 참여한 국내 전문투자자들이 최종 배정에서 한 주도 받지 못하면서 해외 대형 IPO의 배정 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SEC 신고서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약 4,700억원 규모 주식을 인수하는 것으로 적시됐지만, 국내 판매 가능 물량은 최종적으로 0주로 확정됐다.

하이라이트

  • 미래에셋증권이 SpaceX IPO의 대표 주관사 Goldman Sachs로부터 최종 배정 단계에서 한국이 전면 배제됐다고 13일 공식 확인했다.
  • 공시상 미래에셋증권 인수 물량은 2,314,815주, 약 3억1,250만달러였으나 실제 국내 배정 주식은 0주로 최종 확정됐고 청약 증거금 전액 환불됐다.
  • 이번 사례로 국내 증권사의 해외 IPO 인수단 참여만으로는 실제 배정 물량이 보장되지 않아 물량 확보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종 배정 제외 경위와 쟁점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13일 SpaceX IPO의 대표 주관사인 Goldman Sachs가 이날 이른 시간 한국을 최종 배정 단계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앞서 SEC에 제출된 SpaceX의 424B4 신고서 인수 항목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인수단 일원으로 2,314,815주를 인수하는 것으로 기재돼 있으며, 공모가 135달러 기준 약 3억1,250만달러, 원화 약 4,700억원 규모다.

하지만 Goldman Sachs는 이날 오전 미래에셋증권에 배정 불가를 일방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증권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Goldman Sachs는 별도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미래에셋증권은 공시된 인수 수량은 인수단 참여에 따른 '인수 비율'의 의미일 뿐 실제 투자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최종 배정 물량'과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이번 IPO는 주관사가 전체 주문을 관리하면서 인수단의 주식 인수와 배정 조건 충족 이후 실제 판매 물량을 최종 재량으로 정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한국 채널이 전량 배제된 배경으로 글로벌 대표 주관사의 재량권과 국내 판매 창구의 제한된 협상력을 먼저 거론한다. 약 750억달러를 조달하는 초대형 거래에 전 세계 수요가 몰리면서 Goldman Sachs와 Morgan Stanley 같은 글로벌 주관사들이 장기 보유 성향의 패밀리오피스, 국부펀드, U.S. 핵심 투자 플랫폼 등에 우선순위를 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한국이 개인이 아닌 전문투자자만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다는 점이 꼽힌다. 일본 등 다른 해외 시장은 개인투자자 중심의 대규모 청약이 이뤄졌고, 이에 따라 한국 채널은 독립적인 핵심 창구보다 제한된 해외 판매 채널 가운데 하나로 분류돼 마지막 순간 보수적으로 제외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시장 파장과 해외 IPO 리스크

그럼에도 한국에만 0주 배정이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문에 인용된 Reuters 보도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SpaceX IPO에 1조엔이 넘는 청약을 넣고 최종적으로 약 22억달러를 배정받았으며, U.S. 개인투자자들 역시 신청 물량보다 크게 적더라도 일부 공모주를 받는 사례가 다수 확인된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시 문서에 인수 물량이 명시됐는데도 최종 단계에서 한 주도 주지 않은 것은 한국 시장과 국내 투자자를 사실상 소외시킨 조치라고 비판한다. 최종 배정 물량이 0주로 확정되면서 국내 전문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 증거금은 전액 환불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설명서와 핵심설명서에 최종 배정이 없을 수 있다는 안내를 사전에 포함했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번 사례는 국내 증권사가 SEC 공시상 정식 인수사로 이름을 올리고 인수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해외 대형 IPO에서는 대표 주관사의 재량에 따라 실제 공급 물량이 전면 차단될 수 있음을 드러낸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글로벌 초대형 기업의 해외 공모주를 국내에 들여올 때는 단순한 인수단 참여 여부보다 실제로 얼마나 확정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핵심 검증 항목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당사 이전 기사에서는 SpaceX IPO 공동 인수단에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전문투자자에게 배정할 최종 판매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청약이 무산되고 증거금이 전액 환불된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SEC 공시에 인수 수량(약 231만주)이 기재됐더라도 이는 ‘인수 비율’에 가깝고, 실제 공급 물량은 대표 주관 측의 최종 재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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