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여러 아파트 단지를 하나의 사업으로 묶는 통합 재건축이 사업성 개선 수단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단지 조성을 통해 공사비 절감과 경쟁력 확보가 기대되지만, 이해관계자가 늘어나는 만큼 단지 간 합의가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하이라이트
-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 신반포팰리스, 현대동궁의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6월 16일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신청한다.
- 강남구 대치동 우성1차·쌍용2차는 5월 21일 정비계획·구역 지정 변경이 고시되며, 840가구에서 1,324가구, 최고 49층 규모로 재건축된다.
- 서울 대단지 아파트(1,000~1,500가구 미만)의 5월 기준 매매가격 변동률은 17.77%로 300가구 미만(10.34%) 대비 크게 높았다.
반포·대치 통합 재건축 추진 일정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 신반포팰리스, 현대동궁은 올해 1월 통합 재건축 협약을 맺고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추진준비위원회는 6월 16일 세 단지 통합 내용을 반영한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해 신속통합기획 자문 신청을 낼 계획이다. 각 단지 동의율은 75%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고, 준비위는 내년 6월께 정비구역 변경 고시와 같은 해 9월께 통합조합 설립 인가를 목표로 잡고 있다.이 사업은 2029년 1월 이주, 2034년 7월 입주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통합 과정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독립정산제와 제자리 재건축을 전제로 사업이 진행되며, 한형기 추진준비위원장은 통합 재건축을 통해 1,100가구 이상 규모를 확보할 수 있고 커뮤니티 시설 확충, 공사비 절감, 시공사 참여 유도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남구 대치동 우성1차와 쌍용2차도 통합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5월 21일 대치 우성1차·쌍용2차 재건축 사업의 정비계획 결정과 정비구역 지정 변경,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을 고시했으며, 현재 840가구인 두 단지는 최고 49층, 1,324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대치 우성1차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8월 통합 총회를 열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시공사 선정 절차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영등포 확산과 대단지 프리미엄
강남권 밖에서도 통합 재건축은 확산하고 있다. 강서구 염창 우성1·2차와 삼천리 아파트는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신청했고 지난달 3차 자문회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2월까지 공람된 정비계획 결정안과 정비구역 지정안,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세 단지는 기존 602가구에서 394가구 늘어난 총 996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영등포구 신길동 신길 우성2차와 우창아파트는 5월 27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사업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한국자산신탁이 사업시행자를 맡고 있으며, 통합 재건축 기대감 속에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인근 중개업소는 설명했다.
대단지일수록 가격 상승률이 높다는 점도 통합 재건축 확산 배경으로 거론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단지 규모별 매매가격 변동률은 300가구 미만이 10.34%인 반면 1,000가구 이상 1,500가구 미만은 17.77%, 1,500가구 이상은 16.95%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통합 재건축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사업성 확보에 유리하지만 갈등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양지영 신한 Premier Pathfinder 수석은 공사비 상승 국면에서 대단지 재건축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사업 지연이 길어질수록 비용 부담이 커지는 만큼 단지 간 신속한 합의 여부가 최대 변수라고 짚었다.
우리 매체는 앞서 서울의 주택 인허가·착공 물량이 2023년부터 큰 폭으로 줄면서, 몇 년 뒤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급 공백 우려를 짚었습니다. 또한 고환율과 자재·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 부담이 커져 사업성이 약화되고, 인허가를 받아도 착공을 미루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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