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가 급등 이후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차익실현이 겹치면서 5월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같은 기간 채권자금은 순유입을 이어가며 주식과 채권 사이의 자금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린다.
하이라이트
- 5월 외국인 국내 주식자금 318억3천만달러 순유출로 월간 기준 최대치, 연초 이후 5개월 누적 778억3천만달러 기록.
- 한국국채(WGBI) 편입에 힘입어 5월 외국인 채권자금 56억8천만달러 순유입, 2개월 연속 유입세 지속.
- 원화는 5월 1일부터 6월 11일까지 달러 대비 3% 하락해 인도네시아 루피아 다음으로 큰 낙폭을 보임.
5월 증권자금 흐름과 유출 배경
한국은행이 16일 공개한 '2026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주식과 채권을 합쳐 261억5천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한다.이 가운데 주식자금은 318억3천만달러 순유출로, 올해 3월의 297억8천만달러를 넘어 월간 기준 최대 순유출 규모다. 3월 365억5천만달러 순유출 이후 4월에는 21억3천만달러로 축소됐지만 5월 들어 다시 큰 폭으로 확대된다.
한국은행은 국내 주가 상승 뒤 리밸런싱이 이뤄지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순유출 규모가 커진다고 설명한다. 주식자금은 5개월 연속 순유출을 이어가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순유출은 778억3천만달러에 이른다.
반면 채권자금은 56억8천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한다. 4월 5억5천만달러 순유입에 이어 두 달 연속 유입세이며, 세계국채지수(WGBI) 추종 자금과 시장금리 상승 국면에서의 저가매수가 유입 확대를 이끈다.
원화 약세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 더 큰 폭의 약세를 보인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원화 가치는 U.S. 달러 대비 3% 하락하며, 주요 통화 가운데 인도네시아 루피아를 제외하면 가장 큰 낙폭을 나타낸다.한국은행은 중동 불확실성 확대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환율 상승, 원화 가치 하락을 이끈다고 설명한다. 다만 정부의 시장 안정 메시지와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가 상승 폭을 일부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완화된다. 5월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일평균 변동 폭은 6.6원으로 전월 8.9원에서 축소되고, 변동률도 같은 기간 0.59%에서 0.45%로 낮아진다.
당사 이전 기사에서는 SpaceX IPO가 ‘유동성 블랙홀’처럼 시장 자금을 흡수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 압력이 커졌다는 관측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메가 IPO가 마무리된 뒤에는 수급 쏠림이 완화되며 외국인 자금이 기존 자산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과거 사례와 함께, KOSPI 수급 여건이 바뀔 가능성을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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