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대와 30대는 중고 거래와 무지출 실천까지 동원하며 지출을 줄이고 있지만 가계 부담은 더 무거워지고 있다. 소비 축소만으로는 이자와 주거비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조가 고착되면서 청년층의 채무 위험이 금융권 밖으로도 번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2014년 대비 2024년 20·30대 월평균 소비지출이 257만원에서 248만원으로 감소했으나, 이 기간 온라인 명품 소비는 32% 급감했다.
- 2025년 3분기 20·30대 가구 월평균 이자 비용은 16만6천원으로 전년 대비 23.4% 증가, 월세 등 주거비도 11.9% 상승했다.
- 2025년 개인회생 신청은 14만9천146건으로 2022년 대비 66% 급증했으며, 20·30대 비중이 36.4%를 차지한다.
소비 축소와 비용 상승의 엇갈린 흐름
대한상공회의소가 수요일 공개한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분석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014년 257만원에서 2024년 248만원으로 줄어든다.NH농협카드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20대와 30대의 온라인 명품 소비액은 2년 사이 32% 급감하고 고객 수는 41% 줄어든다. 20대 고객 수 감소 폭은 63%에 달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7%가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소비를 자제한다고 답해 소비심리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2025년 3분기 20대와 30대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16만6천원으로 1년 전보다 23.4% 늘어난다. 월세 등 주거비도 21만4천원으로 11.9% 상승한다.
같은 기간 월평균 소득은 503만6천원으로 0.9% 증가하는 데 그친다. 지출을 줄여도 이자와 주거비가 더 빠르게 오르면서 청년층이 체감하는 상환 여력은 오히려 약해지는 구조다.
개인회생 증가와 불법 현금화 확산
대법원 월간 사법통계에 따르면 2025년 개인회생 신청은 14만9천146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다. 이는 2022년 약 9만건에서 3년 만에 66% 급증한 규모다.서울회생법원에서는 20대와 30대 비중이 36.4%를 차지하며 상반기에만 약 3천900건에 이른다. 개인회생 신청 채무자의 월평균 중위소득은 236만원, 총채무 중위값은 9천696만원으로 월 소득의 41배를 넘는 빚을 안고 있는 셈이다.
채무를 감당하지 못한 일부 청년층은 불법적인 현금화 수단으로도 내몰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용카드로 현금을 융통하는 이른바 카드깡 모집 글이 공개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카드깡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에 해당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 대상이 될 수 있으며, 한국신용정보원 등록 시 5년간 금융거래 제약을 받는다.
이번 흐름은 단순한 소비관리 실패라기보다 상환 구조의 문제를 보여준다. 정부가 금융교육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저축만으로는 빚을 줄이기 어려운 구조를 바꾸지 못하면 청년 부채 위기는 더 깊어진다.
우리 매체는 앞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전세대출 금리 상승과 전세 매물 감소가 겹쳐 임차시장 불안이 확대되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전세보증금 상승으로 서울에서 경기권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고, 대출 이자 부담도 추가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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