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운업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승인 대기 속 운항 차질 우려 확대

한국 해운업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승인 대기 속 운항 차질 우려 확대
해운업계 운항 차질 심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면서 21일 통항을 추진하던 국내 주요 해운사들의 운항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현재 해협에는 원유선 8척을 포함해 한국 선박 24척이 머물고 있어 승인 지연이나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중동 물류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HMM, Hyundai Glovis, Pan Ocean 등 국내 해운사 24척이 21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승인을 신청하고 결과를 대기 중이다.
  • 이란 군부가 20일 공식 해협 봉쇄를 발표함에 따라 승인 대기 선박의 출항 계획 보류 및 운항 차질이 가시화됐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는 국내 해운업계뿐 아니라 에너지 수송과 중동 지역 물류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항 승인 신청과 이란 봉쇄 방침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HMM, Hyundai Glovis, Pan Ocean 등 국내 대형 해운사들은 21일 통항을 희망일로 정하고 이란 페르시아만 해협 당국, PGSA에 승인 신청을 접수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운업계와 정부 당국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한국 선박은 모두 24척으로, 원유선 8척, 석유제품선 6척, 화학선 2척, 기타 화물선 8척이다.

PGSA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을 체계적으로 통제, 관리하기 위해 이란 정부가 세운 조직이다. 이 기관은 19일 전용 플랫폼을 개설하고 온라인 항해 신청 접수를 시작했으며, 주요 국내 해운사들도 신청 당일 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현행 규정상 해운사는 수역 진입 최소 48시간 전에 선박과 화물의 세부 정보를 담은 신청서를 제출해야 통항 승인 심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란 군 중부지휘부 하탐 알안비야가 20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지속을 이유로 해협 봉쇄를 공식 발표하면서, 승인 대기 선박들의 출항 계획은 보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동 물류 혼선과 국내 대응

국내 해운사들은 해양수산부와 통항 계획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민관 협력 체계를 가동해 왔다. 해양수산부는 통항 전 상황을 선제적으로 분산해 판단하고 이란 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외교부와 협력해 한국 선박의 신속하고 안전한 통항을 위한 협조를 이란 측에 요청하고 있다.

일부 선박은 허가 직후 기뢰 위험 구역을 우회할 수 있는 라라크섬 남쪽 대체 항로로 진입하기 위해 두바이 연안까지 이동하며 긴급 대응에 나선 상태다. 다만 해협 내 체류 선박이 최대 1,000척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통항이 재개되더라도 선박들이 한꺼번에 출항을 시도하면 추가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각 선사가 자체 판단으로 통항을 추진하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와 석유제품 수송의 핵심 길목인 만큼 봉쇄 장기화 여부는 국내 해운업계뿐 아니라 에너지 운송과 중동 지역 물류 전반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조건이 ‘60일 이후 유료화’ 등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했다고 짚었습니다. 또한 이란 재건 비용 분담 압박과 통행료 현실화 가능성이 해운비 상승과 에너지·물류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져 한국 같은 무역 의존 국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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