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반 금융지주의 성장 한계가 부각되는 가운데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BNK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의 합병 검토를 공식 제안한다. 두 지주가 통합하면 총자산이 234조원 규모로 커지지만, 실제 성사까지는 이사회 판단과 주주총회, 금융당국 승인 등 여러 관문이 남아 있다.
하이라이트
-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6월 14일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지주사 간 합병 공식 제안하며 다음달 7일까지 검토 회신 요청.
- 합병 시 자산 234조원 규모지만 우리금융(601조원) 대비 여전히 격차 존재하며, 각 그룹 내 분산된 주주 구조 및 지분 상한 15% 규제로 의사결정 지연 가능.
- BNK·JB금융지주 소액주주 비중이 각각 58.72%, 43.95%로 주주총회 특별결의 필수이며, 금융당국 승인 등 추가 관문 남아 있음.
합병 제안 배경과 검토 요청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국내 주주행동주의 펀드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14일 서울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BNK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의 지주사 간 합병을 공개 제안한다.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각 그룹의 계열사를 지배하는 지주사 간 합병을 통해 그룹 통합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BNK금융지주는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투자증권 등을 두고 있고,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JB인베스트먼트 등을 거느리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두 금융지주가 독자 영업만으로는 4대 시중은행에 맞선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BNK·JB금융 산하 은행의 국내 원화 대출 시장 점유율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6% 안팎에 머무는 반면, 시중은행은 장기간 약 55%를 점유하고 있다.
자산 규모도 격차가 크다. BNK금융은 총자산 161조원, JB금융은 73조원으로 합산 시 234조원이지만, 4위 우리금융의 601조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차이가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양사 이사회에 합병의 전략적, 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다음달 7일까지 회신해달라고 요청한다. 이 대표는 이번 제안이 즉각적인 합병 추진 요구가 아니라, 이사회가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검토를 수행한 뒤 그 결과를 전체 주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한다.
주주 구조와 지역 금융권 파장
이번 제안은 지역 금융권 재편 가능성을 키우지만, 실제 실행까지는 적지 않은 변수가 남아 있다. JB금융지주는 삼양사가 14.9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BNK금융지주는 롯데쇼핑 등이 10.42%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 구조가 분산돼 있다.금융지주 규제로 최대주주 지분 상한이 15%로 제한돼 있는 점도 의사결정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사회 구성 역시 다변화돼 있어 합병 검토와 추진, 최종 결정까지 장기간 논의와 설득, 타협이 필요할 수 있다.
소액주주 표심도 핵심 변수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 지분 약 14%, BNK금융지주 지분 약 1%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액주주 비중은 BNK금융지주 58.72%, JB금융지주 43.95%에 이른다.
향후 이사회가 합병안을 의결하더라도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해 일반 주주 여론의 영향력이 크다. 이후에는 금융당국 승인 절차가 마지막 관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방은행 통합이 지역 경제와 주주가치 제고에 모두 도움이 된다고 본다. 금융업은 규모의 경제에 따라 대출과 투자, 영업 여력이 커지고 조달 비용과 정보통신기술 시스템 구축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이번 제안이 국내 지방은행 업권의 중장기 재편 논의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저희가 앞서 전한 은행대리업 시범사업 소식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고령층·농어촌 주민 등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7월 20일부터 20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와 금융결제원, 4대 시중은행이 업무협약을 맺고 전담인력 교육과 핫라인 구축 등 인프라를 마련하며, 2027년까지 취급 상품과 운영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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