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 확산에 대출금리 연쇄 상승 압력 커져

국내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 확산에 대출금리 연쇄 상승 압력 커져
예금·대출금리 동반 상승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은행권과 저축은행권에서 예금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다. 국고채 5년물 금리까지 4%대로 올라서면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과 차주의 이자 부담이 함께 확대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하이라이트

  •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하며 예금금리 상승세 확산.
  • 저축은행 12개월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월 3.24%에서 6월 3.79%, 7월 13일 3.93%까지 올라 석 달 만에 0.69%포인트 상승.
  • 국고채 5년물 금리 1월 말 3.436%에서 7월 13일 4.041%로 급등해 은행 대출금리와 차주 부담의 추가 상승 압력이 커짐.

예금금리 인상 확산과 시장금리 상승

서울경제신문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3일부터 ‘SOL메이트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연 3.0%에서 3.2%로 0.2%포인트 올렸다. SC제일은행도 8일부터 온라인 전용 ‘e-그린세이브예금’의 12개월 기본금리를 3.45%에서 3.55%로 0.1%포인트 인상했고, ‘SC제일 친환경비움예금’ 1년 금리도 3.43%에서 3.53%로 높였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역시 최근 일부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05%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저축은행권의 상승 폭은 더 크다.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월 3.24%에서 5월 3.30%, 6월 3.79%로 오른 뒤 이달 13일 3.93%까지 상승했다. 석 달여 만에 0.69%포인트 뛴 셈이다. CK저축은행 정기예금과 페퍼저축은행의 ‘페퍼스 회전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4.45%, HB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은 4.41%에 이른다.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는 배경에는 자금 이탈 방어와 시장금리 반영이 있다. 토스인사이트는 보고서에서 코스피 월간 수익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정기예금 증가 폭이 향후 3개월 누적으로 최대 9300억 원 둔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시장금리가 먼저 오르면서 예금 상품 금리 조정도 잇따르는 모습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월 말 3.436%에서 13일 4.041%로 0.60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물가, 유가 상승, U.S.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가계대출 금리와 차주 부담 확대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고채, 예금 금리의 동반 상승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고채 5년물은 금융채 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하며, 주요 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은 ‘AAA’ 등급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최초 5년간 금리를 고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 신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하는 구조다. 기준금리가 실제로 오르면 시장금리와 수신금리가 함께 올라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더 높아지고, 금융사는 이를 대출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이는 결국 차주의 상환 부담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예금 유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가계와 기업의 대출 비용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완화의 반복은 2017년 이후 정권 교체와 시장 상황에 따라 대출정책이 급격히 바뀌면서 일관성 문제가 커졌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규제 변화가 잦았지만 서울 집값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었고, 최근에는 서울로의 주담대 쏠림과 지역별 대출 양극화가 더 뚜렷해졌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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