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기업의 여유자금이 늘면서 시중 유동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5월 광의통화(M2) 증가율은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으로 유동성이 크게 불었던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다.
하이라이트
- 5월 M2 평균 잔액이 4184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 비금융기업 M2는 5월에 30조1000억 원, 기타금융기관은 11조8000억 원 증가하며 기업자금 유입이 통화량 확대를 주도했다.
- 가계 및 비영리단체 M2는 19조 원 감소했으며, 이는 개인투자자의 예금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결과다.
5월 통화량 확대와 기업자금 유입
서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5월 통화 및 유동성’에서 5월 M2 평균 잔액은 4184조4000억 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8% 늘어난 규모이며, 전월 대비로도 32조2000억 원, 0.8% 증가한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 머니마켓펀드, 만기 2년 미만 금융상품 등을 포함하는 지표로 가계와 기업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유동성을 보여준다. 최근 통화량 확대는 기업 자금이 주도하며, 5월 비금융기업이 보유한 M2는 전월 대비 30조1000억 원 증가한다. 기타금융기관 보유분도 11조8000억 원 늘어난다.
한국은행은 수시입출식 예금이 기업의 단기 여유자금 확대와 일부 금융기관의 증권, 파생상품 관련 자금 운용 증가로 늘어난다고 설명한다. 2년 미만 금전신탁도 반도체 수출기업의 예치자금 유입 영향으로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한다.
가계 자금 이동과 시장 영향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는 5월에 19조 원 감소한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 속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예금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옮긴 영향으로 해석된다.이번 통화량 증가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기업 자금 사정과 금융시장 유동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부문의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는 가운데 가계 자금은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시중 유동성의 구성과 자금 흐름도 함께 바뀌고 있다.
저희가 앞서 정리한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 직후 개인투자자 매수 급증 흐름에서는 상장 첫날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한국·미국 증시 양쪽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양상을 다뤘습니다. 당시 ADR 가격이 본주 대비 큰 프리미엄을 보이고 변동성도 확대됐지만, 반도체 기대감과 레버리지 상품 거래 증가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점을 함께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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