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거래일 연속 하락한 코스피가 금융위기 수준의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하면서 증권가는 최근 급락이 펀더멘털 훼손보다 수급 공백과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과도한 조정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실적 전망이 오히려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저점 확인 이후 W자형 반등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하이라이트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급락은 수급 공백과 투자심리 위축에 기인했으나, 실적 전망은 상향 조정되고 있다.
- 7월 말 저점(5593.56) 밑돌며 코스피가 5554.22로 마감,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8.8% 급락을 기록했다.
- TSMC와 ASML의 긍정적 실적 전망, 4분기 D램 가격 두 자릿수 상승 전망 등이 반도체 업황의 우호적 신호로 부각된다.
반도체 실적 전망과 저점 인식
서울경제에 따르면, KB증권이 16일 낸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급락은 펀더멘털 악화보다 한국 증시의 수급 공백과 투자심리 위축이 만든 과도한 조정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두 회사의 실적 전망이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이달 들어 한국 증시는 18.8% 하락해 일본의 3.5% 하락, 대만의 2.0% 하락보다 낙폭이 컸다. 올해 2분기까지 확정 실적 기준으로 코스피 주가수익비율은 8배 수준까지 떨어졌고, 이는 2003년 카드채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대외 지표는 여전히 우호적이다. 대만 TSMC는 전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둔화 징후가 없다고 밝혔고,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D램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락 장세와 시장 영향
전날 코스피는 454.59포인트, 7.57% 내린 5554.22에 거래를 마치며 올해 7월 말 저점인 5593.56을 밑돌았다. 종가 기준으로는 4월 7일 5494.78 이후 최저치로 밀렸고, 7거래일 연속 하락은 2024년 9월 3일부터 11일까지 이후 처음이다.같은 날 삼성전자는 9.48% 내린 21만 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1.06% 급락해 126만2000원까지 내려갔다. 시장에서는 이런 주가 조정이 경기 침체와 이익 감소 우려를 선반영한 결과인지, 혹은 과도한 위험 회피 심리가 반영된 결과인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급락이 경기 침체와 이익 감소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위기에 준하는 밸류에이션 진입이 7월 29일 저점에 이어 W자형 반등을 위한 두 번째 바닥을 다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기사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재부각과 장기금리 상승, AI 인프라 투자 회수 우려가 겹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프리마켓부터 급락한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AI 실적 기대는 남아 있지만 자금조달 비용 부담과 위험회피 심리 확대로 증권사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가 커지고,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커졌다는 점을 함께 짚었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