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 종목 투자로 평가액이 크게 불어났던 한 개인 투자자가 레버리지 확대로 수익 대부분을 잃은 사연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가 급락 국면에서 매도 시점을 놓치고 차입 비중까지 높이면서 손실이 커졌다는 점에서 고위험 투자에 대한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하이라이트
- A씨는 메모리 반도체 종목 투자로 올해 6월 주식 평가액 35억원까지 늘렸다가 7월 이후 하락으로 7억5000만원까지 급감했다.
- 주식 손실을 만회하려 추가 레버리지 투자에 나섰으나 10월 또 한 번 급락해 강제청산 위기에 몰렸고, 현재는 2억원만 투자 자금으로 남겨둔 상태다.
- 부동산 분양권 매입으로 약 3억원의 평가이익을 냈으나, 주식 투자 변동성 확대 및 레버리지 위험성에 대한 투자자 경계가 강조되고 있다.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투자 경과
MK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 종사자인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메모리 반도체 관련 종목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6월에는 주식 평가액이 35억원까지 늘어났다. 당시 그는 보유 주식을 모두 매도하고 약 2년간 투자를 쉬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업황과 종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A씨는 올해 5월 초까지는 자기자본만으로 주식을 매수했지만 이후에는 빌린 자금까지 투자에 활용했다. 직장 내 성과급 지급 문제로 동료들과 격차가 벌어진 점이 더 큰 수익을 노리는 계기가 됐고, 그 과정에서 레버리지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7월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A씨는 반등을 기대하며 주식을 처분하지 않았고, 한때 35억원에 달했던 평가액은 7억5000만원 수준까지 줄었다. 이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다시 레버리지 비중을 높였고, 지난 10월 또 한 차례 주가가 급락하면서 강제청산 위기에도 몰렸다고 전했다.
현재 A씨는 딸에게 물려줄 생각으로 남겨뒀던 약 2억원만 주식 투자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안 기대했던 미래가 무너진 데 따른 상실감을 호소하며 불안한 시장에서 추가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는 심경도 전했다.
부동산 방어 효과와 투자 위험 경고
A씨는 다만 투자 자산을 모두 잃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주식 투자 과정에서 일부 자금을 인출해 경기 남부 지역의 부동산 분양권을 매입했고, 이후 가격 상승으로 약 3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를 포함하면 전체 자산은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난해 12월보다 약 4억원 늘어난 상태다. 그럼에도 주식 평가액이 정점 대비 급감한 충격이 큰 만큼, 장부상 총자산 증가와 체감 손실은 다른 문제라는 점이 드러난다.
온라인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큰 수익 구간에서도 추가 상승 기대 때문에 매도 시점을 놓치면 손실 폭이 확대될 수 있고, 하락장에서 차입 비중을 높이는 전략은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매체는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들이 반도체 대형주 약세 속에 상장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며 손실이 확대된 흐름을 다룬 바 있습니다. 특히 일간 수익률 2배 추종 구조 때문에 횡보·급변동 장세에서는 누적 수익률이 더 불리해질 수 있고, 원금 회복에 필요한 반등 폭도 커진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그럼에도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변동성 구간에서 레버리지 상품을 장기 보유할 때의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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