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이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가상자산거래소까지 해킹 피해가 번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보안 관련 종목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융권 전반의 정보보호 수요가 커지며 보안 업체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진 점이 주가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28일 한국거래소에서 지니언스와 에스피소프트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안랩 19.53%, 아이씨티케이 16.47%, 엑스게이트 12.98% 급등했다.
- 대신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빗썸 등에서 해킹 피해가 발생하며 금융투자 업계 전반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확산됐다.
- 금융당국은 북한 IP 대역에서 대규모 스캔성 접근을 확인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등 금융회사 보안 조치 강화를 요청했다.
해킹 확산과 보안주 강세
SeDaily 보도에 따르면 28일 한국거래소에서 지니언스와 에스피소프트는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안랩은 19.53%, 아이씨티케이는 16.47%, 엑스게이트는 12.98% 상승하는 등 보안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전반으로 해킹 피해가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이 관련 수혜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대신증권은 이날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 연계 서버에서 비정상적인 외부 접근 징후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최근 일부 웹 시스템에서 외부 IP의 비정상적 접근으로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회사는 즉시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금융당국에 신고했으며,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차단과 취약 기능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빗썸 역시 전날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에 대한 외부 비인가 접근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지했고, 현재 관계기관 신고와 함께 유출 규모 및 범위를 조사하고 있다.
금융권 보안 수요와 당국 대응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권 시스템을 겨냥해 북한 인터넷 프로토콜, IP 대역에서 대규모 스캔성 접근이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달 초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라 불거진 이후 북한 IP를 통한 접근 시도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당국은 금융회사들에 정보보호와 내부통제 체계, 이상징후 탐지를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해당 IP의 접근 이력을 확인해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당국에 통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테마 매매를 넘어 금융권의 보안 투자 확대 가능성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해킹 위협이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 가상자산거래소로 번지면서 인증, 네트워크 보안, 침입 탐지 등 관련 솔루션 수요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랩의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과 자회사 손실 부담을 다룬 우리 매체의 이전 기사에서는, 본업인 정보보안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자회사·투자기업의 누적 손실이 연결 실적 개선을 제한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동시에 안랩이 2035년 매출 1조 원 목표를 내걸고 연구개발 확대와 AI 중심 신사업 투자(및 선별적 M&A)를 통해 수익화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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