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강세와 U.S. 증시 변동성이 맞물리면서 은퇴 이후 현금흐름 확보 부담을 안은 50대 이상이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증권사 신용융자 잔액의 62.3%가 50대 이상에 집중되며, 향후 시장 하락 시 노후 안정성과 가계 건전성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이라이트
- 2024년 1분기 50대 이상 신용융자 잔액 비중이 62.3%로 급증하며, 50대 8조9,762억원, 60대 이상 8조189억원을 기록.
- 고령층은 KOSPI 단기 급등과 시장금리 초과 수익 욕구로 파생상품 등 고위험 신용 투자와 '삼중 빚투'에 적극 나서고 있음.
- 노후소득 대체율 35~40%, 노인빈곤율 40.4% 상황에서 카드론 금리 11.61~14.31%, 반대매매 확대시 가계파산·노인빈곤 위험 경고.
연령대별 신용융자 확대와 투자 배경
Maeil Business Newspaper 보도에 따르면, 김상훈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확보한 상위 10개 증권사의 연령대별 신용융자 잔액 현황에서 올해 1분기 전체 신용융자 잔액 약 27조2천억원 가운데 50대 이상 비중은 62.3%로 집계된다. 50대 잔액은 8조9천762억원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크고, 60대 이상은 8조189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2025년 1분기 50대와 60대 이상 잔액이 각각 약 5조원, 3조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여 만에 빚투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장기간 박스권에 머물던 KOSPI가 단기간에 크게 오르자, 은퇴 이후 투자로 현금흐름을 만들어야 하는 고령층이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며 공격적으로 차입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부 개인투자자는 KOSDAQ 지수 2배 추종 상품이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3배 인버스 상품 등 변동성이 큰 상품까지 활용하고 있다. 주변의 수익 사례가 확산되며 기회를 놓치면 노후 준비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이 고위험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노후 빈곤과 금융시스템 부담 우려
고령층의 차입 투자는 증권사 신용융자에 그치지 않고 은행 마이너스통장과 카드론으로도 번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과 카드론 잔액은 지난 1년 2, 3개월 동안 약 3조원 늘었고, 금융권에서는 고령층이 은행, 증권사, 카드사를 아우르는 '삼중 빚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신용융자는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로 손실이 확대될 수 있어 하락장에서 취약하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가가 떨어질 때 반대매매 압력이 낙폭을 키울 위험이 있으며, 2022년 조정기에도 신용융자가 많은 종목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짚는다. 카드론도 3월 말 기준 평균 금리가 11.61~14.31%로 높아, 시장이 꺾일 경우 부실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이미 취약한 한국의 노후소득 구조와 맞물려 더 큰 우려를 낳는다. 한국의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은 35~40%로 적정 노후소득 기준인 70%를 크게 밑돌고, 노인빈곤율은 40.4%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금융감독원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60세 이상 개인사업자 가운데 원리금을 3개월 넘게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인원은 지난해 3만5천205명으로 전년보다 22% 늘어 전체 평균 증가율 9%를 웃돈다. 금융권에서는 고금리 카드론과 반대매매 위험이 큰 신용융자가 결합한 현재의 부채 구조가 향후 하락장에서 가계 파산과 노인 빈곤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 매체는 앞서 기초연금 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초고령화로 재정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는 수급자 중 일부가 정책 빈곤선(중위소득 50%)을 웃돌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수급 범위 조정·차등 지급·기초생활보장과의 통합 등 제도 개편 시나리오를 다뤘습니다.
- Forex
- 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