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금리, 원·달러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환경에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융, 에너지, 소비재 등 방어주로 옮겨가고 있다. 반도체 중심 장세가 흔들리면서 비반도체 업종으로의 순환매 가능성도 시장에서 함께 거론된다.
하이라이트
- 코스피가 금요일 8,160.59로 5.54% 하락했으며, 삼성전자와 SK hynix가 각각 6.40%, 9.92% 하락해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
- 신한지주 7.39%, 제주은행 6.80%,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 각각 4.51% 상승하며 고금리·고환율 환경에서 금융주를 비롯한 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했다.
- 3월~6월 5일 코스피 약세 기간에 흥아해운, 한국석유, 조비, 극동유화 등 에너지·물류 종목이 높은 빈도로 상승해 비반도체 업종 순환매가 강화되고 있다.
반도체 약세와 방어주 부상
SeDaily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으로 코스피는 금요일 8,160.59에 마감해 직전 거래일보다 5.54%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 hynix는 각각 6.40%, 9.92% 내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장 초반에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이번 약세는 Broadcom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인공지능 매출 전망을 제시한 데 더해, U.S. 5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커진 영향과 맞물린다. 이에 따라 U.S. 10년물 국채 금리는 4.536%로 다시 4.5%를 웃돌았고, U.S. 기술주 전반도 약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 토요일 장외거래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49.1원까지 치솟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통상 반도체 같은 기술주는 고금리와 고환율 국면에서 약세를 보이는 만큼, 시장은 손실을 상쇄할 대안 업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금융주는 고금리 환경의 대표적 대안으로 거론된다. 금요일 기준 신한지주, 제주은행, KB금융,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7.39%, 6.80%, 4.51%, 4.51% 상승했다.
금융·소비재·에너지로 순환매 기대
수출 비중이 높은 식품과 화장품 등 소비재 종목도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원화 약세는 이론적으로 수출주의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중동 리스크에서 비롯된 고유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지만, 에너지와 물류 관련 종목에는 호재로 해석된다. FnGuide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이달 5일까지 코스피가 24거래일, 비중으로는 37% 하락 마감한 기간에 흥아해운, 한국석유, 조비, 극동유화 등이 높은 빈도로 상승한 종목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비반도체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앞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6월 5일 코스피 급락일에도 대형 주도주가 쉬어가고 소외주에 자금이 집중되는 순환매 패턴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도 반도체, IT 가전, IT 하드웨어 등 극소수 업종에만 주가 상승이 집중됐던 시장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매체는 앞서 미국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자산시장이 흔들리고,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흐름을 짚었습니다. 당시 Micron Technology 급락과 함께 원화 가치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국내 금융시장 불안 심리가 커졌다는 점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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