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과 월세 부담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남부 아파트 경매시장으로 매수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배후 지역으로 꼽히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를 비롯해 수원, 화성, 용인 등에서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하이라이트
-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 93㎡ 경매에서 감정가 8억1200만원 대비 낙찰가율 108.7%로 8억8270만원에 낙찰됐다.
- 경기도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은 5월 89%로 4월 대비 2.7%포인트 상승하며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경매 시장에서는 반도체 산업 기대와 서울 집값 부담 심화로 고소득 젊은층 중심 수요가 규제 덜한 경기 남부로 이동 중이다.
평택 고덕 중심 경매 경쟁 확대
지지옥션에 따르면 30일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의 대표 단지인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 전용 93㎡는 23일 경매에서 최저입찰가 5억6840만원보다 높은 8억8270만원에 낙찰됐다.이 물건에는 36명이 참여했고, 감정가 8억1200만원 대비 낙찰가율은 108.7%를 기록했다. 이는 이달 15일 직전 최고 실거래가 8억6000만원도 웃도는 수준이다.
수원시 권선구 '수원역 센트럴어반시티' 전용 85㎡는 17일 2차 경매에서 32명이 경쟁했다. 최저입찰가는 4억110만원, 감정가는 5억7300만원이었고 5억9138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103.2%를 나타냈다.
화성시 병점동 '신동탄 SK뷰파크' 전용 85㎡도 19일 2차 경매에서 22명이 입찰했다. 최저입찰가는 4억4870만원, 감정가는 6억4100만원이었으며 이를 웃도는 6억6089만원을 써낸 응찰자가 새 주인이 됐다.
용인시 기흥구 '금화마을 주공그린빌' 전용 60㎡는 24일 1차 경매에서 13명이 참여해 4억8444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4억1400만원 대비 낙찰가율은 117%다.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 이동
규제 지역에서도 경매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경매를 통한 매수는 토지거래허가 규제 적용을 받지 않아 대체 매수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안양시 동안구 '인덕원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5㎡는 23일 2차 경매에서 최저입찰가 8억700만원으로 진행됐고, 9명이 입찰 의사를 밝힌 끝에 11억5599만9000원에 낙찰됐다. 하남시 '미사 레스티아' 전용 85㎡도 이달 15일 감정가 9억8200만원 수준의 1차 경매에 13명이 참여했고, 감정가보다 1억60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경기도 주요 지역의 낙찰가율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 89%로, 4월 86.3%보다 2.7%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6월의 89.7% 이후 약 1년 만의 최고치다.
경매업계는 서울 집값 상승과 전월세 부담 심화로 매수세가 경기 주요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본다. 반도체 산업 기대감이 큰 경기 남부 주거지에서는 고소득 젊은 층의 매수 수요가 집중되고,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수요 이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리의 이전 기사에서는 화성 동탄구·용인 기흥구·구리시가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되고, 토지거래허가구역도 함께 시행되는 일정과 배경을 정리했습니다. 대출(LTV) 제한과 거래·세제 규제 강화로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시장 과열에 대응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핵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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