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X 기업공개 과정에서 한국 투자자 주문이 배정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미래에셋증권과 Bloomberg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 투자자 수요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접수하고 대표 주관 측 확인까지 받았다고 밝히며, 사실과 다른 보도로 평판과 주주가치가 훼손됐다고 주장한다.
하이라이트
- 미래에셋증권은 SpaceX IPO에서 23개 공동 주관사 중 유일하게 배정 물량을 받지 못한 것으로 Bloomberg가 보도했다.
- 한국 투자자들의 11억달러(약 1조7천억원) 규모 IPO 수요가 실제 주문 장부에 반영되지 않아 배정 경쟁에 불참했다.
- 미래에셋증권은 사실과 다르다며 절차상 오류와 오해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고, 명예훼손에 대해 Bloomberg에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배정 누락 경위와 양측 주장
Bloomberg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SpaceX IPO에 참여한 23개 공동 주관사 가운데 유일하게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곳으로 지목된다. Bloomberg는 이번 사안을 대형 거래에서도 작은 소통 오류가 큰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설명했다.보도에 따르면 쟁점은 IPO 내부 절차인 'Project Apex'에서 발생했다. 통상 IPO에서는 투자 의향을 확인하는 'Indication of Interest' 단계와 실제 청약 주문을 넣는 'Binding Order' 단계가 구분되는데, 미래에셋증권이 5월 중순 공동 주관사에 투자 수요를 확인하는 이메일 회신을 보내면서 이것이 실제 고객 주문 제출로 처리된 것으로 이해했다는 것이다.
반면 거래를 총괄한 Wall Street 투자은행들은 이 회신을 단순한 투자 의향 표시로 보고, 이후 별도 이메일을 통한 실제 주문 접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결과 미래에셋증권은 6월 실제 주문 접수 단계에서 고객 주문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됐고, 뉴욕의 대표 주관 측은 한국 개인투자자 주문이 없는 것으로 처리했다는 것이 Bloomberg의 설명이다.
Bloomberg는 이 과정에서 한국 투자자들의 11억달러, 약 1조7천억원 규모 수요가 IPO 주문 장부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의향은 있었지만 실제 청약 주문으로 이어지지 않아 배정 경쟁 자체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미래에셋 반박과 시장 파장
미래에셋증권은 성명을 통해 해당 보도가 대표 주관 부서의 공식 입장이 아닌 확인되지 않은 취재원을 인용한 악의적 기사라고 반박한다. 회사는 기사에서 언급된 자사 오해나 소통 오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회사 측은 고객 주문을 5월에 이미 접수한 것으로 보고 6월에 실제 주문을 별도로 넣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명백히 다르며, 5월은 관련 절차상 수요 집계가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6월 초 대표 주관 측이 안내한 절차에 따라 6월 5일부터 10일까지 한국의 사모 배정 방식에 기반해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11억4천만달러를 시스템을 통해 신청했고, 이를 안내한 대표 주관 측으로부터 공식 확인도 받았다고 주장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확인 절차 없이 일방적 보도를 내보내 자사의 명성과 주주가치에 심각한 손해를 초래했다며 Bloomberg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은 한국 투자자들의 대형 해외 IPO 접근 절차와 글로벌 주관사 간 주문 처리 체계의 해석 차이가 실제 배정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번지고 있다.
우리의 이전 보도에서는 SpaceX 나스닥 상장 과정에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배경으로, 주문 제출 절차 해석 차이로 약 11억달러(약 1조7천억원) 규모 수요가 실제 주문으로 접수되지 않았다는 점을 다뤘습니다. 또한 사상 최대 규모 IPO로 기록된 상장 성과와 함께, 금융감독원이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미래에셋증권 관련 검사에 착수한 흐름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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