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활황장에 힘입어 1분기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증권주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조정을 겪고 있다. 코스피 변동성 확대와 제한된 업종 순환이 단기 수익 실현을 자극하면서 수익률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
- 'KODEX 증권'과 'TIGER 증권' ETF는 5월 7~15일 각각 -11.23%, -10.82%의 수익률로 약세를 기록했다.
- 국내 10대 증권사의 1분기 순이익 합계는 4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5조5,400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미래에셋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와 신용공여잔고 확대를 근거로 증권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최근 수익률 하락과 종목 구성
SeDaily.com에 따르면 코스콤 ETF 체크 기준 5월 7일부터 15일까지 최근 1주일 동안 'KODEX 증권'은 -11.23%, 'TIGER 증권'은 -10.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도 같은 기간 -9.81%를 나타냈다.
KODEX 증권과 TIGER 증권은 각각 KRX 증권지수와 FnGuide 증권지수를 추종하며 국내 주요 증권주에 분산 투자하는 패시브 ETF다.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는 배당수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국내 증권사에 투자하는 구조다.
증권 ETF 부진은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주 전반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KODEX 증권의 편입 비중은 미래에셋증권 32.89%, 한국금융지주 17.19%, 삼성증권 16.56%, 키움증권 12.24%, NH투자증권 10.73%다. TIGER 증권도 미래에셋증권 36.14%, 한국금융지주 20.75%, 삼성증권 15.43%, 키움증권 11.12%, NH투자증권 9.98%로 유사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각각 23,350원에서 69,900원으로 199%, 161,700원에서 258,000원으로 60% 상승했지만 최근 1주일 성과는 약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은 11.5%, 한국금융지주는 6.5% 하락했고 삼성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15.2%, 15% 밀렸다. 증권주는 코스피와 반도체 업종 상승 구간에서는 동반 강세를 보이지만 하락 구간에서는 낙폭이 더 커지는 흐름을 보여왔다.
2분기 실적 기대와 업종 전망
업계에서는 이번 약세를 코스피 변동성에 연동된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은 2분기에도 강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있고, 이는 관련 종목의 추가 상승 여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한국투자, 미래에셋, NH투자, 삼성, KB, 하나, 메리츠, 신한투자, 키움, 대신증권 등 국내 10대 증권사의 1분기 순이익 합계는 4조3,300억원, 영업이익 합계는 5조5,400억원이다. 이른바 빚투 관련 이자수익은 6,000억원으로 1년 전 3,846억원보다 55.9% 늘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해 이후 금융투자상품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의미 있게 확대됐다며 증권 업종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대금 증가와 신용공여 잔고 확대가 각각 순수수료이익과 순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도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 증가에 따른 증권사 이자수익 확대 흐름을 우리 매체의 이전 기사에서 다뤘습니다. 당시 국내 상위 10개 증권사의 1분기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6,000억원으로 늘고 잔액도 30조원을 돌파했지만, 순이익이 더 크게 늘면서 이자수익 비중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점이 핵심이었습니다. 또한 IB·자산관리 등 비(非)리테일 부문의 기여도가 커지며 증권사 수익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해석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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