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고용 충격에 반도체주 급락, 원달러 환율 1,560원대로 상승

U.S. 고용 충격에 반도체주 급락, 원달러 환율 1,560원대로 상승
반도체주 급락 충격

5월 U.S.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의 두 배를 웃돌면서 연내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커지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이 동반 압박을 받고 있다. 이 여파로 반도체주 중심의 뉴욕 증시가 급락하고 국채 금리와 달러가 뛰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 한국 금융시장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하이라이트

  • 5월 U.S. 비농업 고용이 17만2,000명 증가해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고, Fed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가 급격히 반영됐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26% 급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 시가총액 1조3,000억달러가 증발했다.
  • 원달러 환율이 1,561.5원까지 급등해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 기록, 올해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는 115조원 돌파했다.

U.S. 고용 지표와 시장 충격

SeDaily.com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5월 U.S. 비농업 고용은 17만2,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을 큰 폭으로 웃돌았고, 시장에서는 연내 Fed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뉴욕 증시에서는 반도체주가 급락세를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26% 떨어져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하루 동안 증시 시가총액 1조3,000억달러, 약 2,000조원가량이 증발한 것으로 요약됐다.

채권과 외환시장 변동성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U.S.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0% 선을 다시 넘었고, 10년물 금리는 4.5% 위에서 마감했으며, 달러인덱스 DXY도 100을 돌파해 2개월 만의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는 다른 자산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 선물은 연초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고, 비트코인도 도널드 트럼프 U.S. 대통령 재선 이후 저점 부근까지 밀린 것으로 정리됐다.

원화 약세와 한국 성장 둔화 우려

국내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외 거래에서 1,561.5원까지 오르며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 평균 환율 1,490.98원도 1998년 1분기 이후 약 28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제시됐다.

환율 상승 배경으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기업의 달러 보유 확대가 꼽힌다. 5대 은행의 기업 달러 예금은 3일 만에 34억6,100만달러 늘어 533억9,000만달러에 이르렀고, 금융당국은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예치하는 움직임이 원화 약세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당국은 국민연금 환헤지 비율을 10%에서 15%로 높이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방어 수단이 사실상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의 올해 코스피 순매도 규모가 115조원대를 넘어선 상황에서 달러 수요가 공급을 계속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잠재력 약화도 부담이다. OECD의 6월 전망에서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지난해 1.85%에서 올해 1.66%, 내년 1.52%로 낮아지고, 내년 4분기에는 1.46%로 1.5%를 처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단기 성장률을 끌어올리더라도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투자 둔화, 생산성 정체를 해소하지 못하면 경제의 구조적 성장 여력 개선은 제한적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저희가 이전에 다룬 OECD의 한국 잠재성장률 하락 전망에서는 내년 4분기 잠재성장률이 1.5%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점과, 반도체 호황이 단기 성장률을 끌어올려도 중장기 성장 여력은 약화될 수 있다는 흐름을 짚었습니다. 또한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와 투자·생산성 둔화가 핵심 요인으로 거론됐고, 노동시장 개혁·규제 완화·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등 생산성 중심의 구조개혁 필요성이 강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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